추미애 경기도지사, 가평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지원 지시…특별방제구역 지정 속도
추미애 경기지사가 소나무 재선충 피해가 큰 가평군을 찾아 산림에서 소나무를 관찰하고 있다/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경기도추미애 경기지사가 소나무 재선충 피해가 큰 가평군을 찾아 산림에서 소나무를 관찰하고 있다/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경기도

[투어코리아=정명달 기자]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가평군의 방제 대응을 위해 경기도가 특별방제구역 지정과 예산 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에 나선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현장에서 가평군의 방제 어려움을 확인하고, 신속한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지시했다.

추미애 지사는 지난 9일 남이섬을 방문해 소나무재선충병 친환경 방제 현황을 살펴보고 관계자들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이달 들어 이어지고 있는 재선충병 확산 방지 현장 행보의 하나로, 지역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방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추 지사는 앞서 지난 5일 소나무재선충병 대응 전담조직(TF) 구성과 광역 대응체계 마련을 지시했으며, 7일에는 오산 물향기수목원을 찾아 확산 방지선 설정과 예방백신 접종 연구 등을 주문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가평군의 특별방제구역 지정과 방제 예산 확보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서태원 가평군수는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의 원목을 신속하게 반출할 수 있도록 특별방제구역 지정에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했다. 현행 방제 절차에서는 잔가지까지 제거해야 해 작업 속도가 제한되는 만큼, 방제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추 지사는 “현장에서 얼마나 애가 타시겠냐”며 가평군의 어려움에 공감을 표하고, “오늘 현장에 왔으니 바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일곤 경기도 산림녹지과장에게 가평군의 특별방제구역 지정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소나무 재선충 확충 방지를 위한 대책 회의를 주재하는 추미애 경기지사/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경기도소나무 재선충 확충 방지를 위한 대책 회의를 주재하는 추미애 경기지사/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경기도

경기도는 산림청에 특별방제구역 지정을 건의한 상태로, 이달 중 지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되면 연중 방제가 가능해지고 가지줍기 등 일부 절차를 생략할 수 있어 피해목 제거와 확산 방지 작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경기도에서는 지난 8월 양평군이 도내 최초로 특별방제구역에 지정됐다.

방제 예산 확보 방안도 논의됐다. 서 군수는 피해 확산에 따라 방제 비용이 급증하면서 지방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추 지사는 경기도 재해기금을 활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가평군 자료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은 2021년 4,591본에서 2025년 7만2,507본으로 5년 만에 약 16배 늘었다. 같은 기간 방제 예산도 8억2,800만 원에서 35억1,800만 원으로 약 4배 증가해 지속적인 재정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

피해목을 제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가평군의회는 고사목을 훈증 등으로 멸균 처리한 뒤 재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추 지사는 가평군산림조합이 추진 중인 미이용 산림자원화센터 조성사업을 소개했다.

해당 사업은 산림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 중으로, 산림청과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2027년부터 2028년까지 총 30억 원을 투입해 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센터가 완공되면 고사목과 산림 부산물을 톱밥이나 우드칩 형태로 가공해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산림청 및 시군과 협력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에 대응하고, 피해 지역의 방제 여건 개선과 예산 지원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가평군의 특별방제구역 지정과 방제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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