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손배찬 파주시장 “평화도시에 먼저 투자하라”…철도망으로 파주 미래 바꾼다
기념사 하는 손배찬 시장/투어코리아뉴스 김경남 기자 정명달 기자 사진=파주시기념사 하는 손배찬 시장/투어코리아뉴스 김경남 기자 정명달 기자 사진=파주시

[투어코리아=정명달 기자]“파주시의 철도사업은 과거의 희생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의 성장과 평화를 견인할 수 있도록 평화도시에 먼저 투자해 달라는 것입니다.”

손배찬 파주시장이 파주의 미래를 바꿀 핵심 과제로 철도망 확충을 전면에 내세웠다. 수도권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과 통일로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H, KTX 파주 연장 등 4대 핵심 철도사업을 국가계획에 반영해 교통 불편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접경지역의 구조적 한계를 넘어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손 시장이 바라보는 철도는 단순히 시민을 서울로 실어 나르는 교통수단이 아니다. 도시의 성장축을 만들고 산업과 물류를 유치하며, 시민의 일상과 지역경제를 바꾸는 핵심 기반시설이다. 철도망 확충을 출발점으로 파주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평화경제특구와 미래 산업을 연결해 수도권 북부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 확정을 앞둔 지금, 파주시의 대응은 향후 10년의 도시 발전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시험대에 올랐다.

■ “파주의 미래, 교통망에만 맡길 수 없다”…철도에서 성장동력 찾는다

파주는 인구 증가와 도시 확장으로 광역교통 수요가 꾸준히 늘어났지만,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 속에서 교통과 산업 기반을 확충하는 데 적지 않은 제약을 받아왔다. 손 시장은 이러한 한계를 더 이상 지역의 부담으로만 남겨둬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핵심은 교통망 확충을 도시 발전의 후속 과제가 아닌 선제적 투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시민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입지 여건을 개선하며, 사람이 모이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도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파주시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4대 핵심 철도사업의 반영을 추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각 노선이 연결하는 지역과 기능은 다르지만, 궁극적으로는 파주의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경제의 성장 기반을 넓힌다는 하나의 목표를 향하고 있다.

손 시장의 구상은 명확하다.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발전의 기회를 제한받는 도시가 아니라, 교통과 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의 기회를 선점하는 도시로 파주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 3호선 연장부터 KTX까지…4대 철도사업에 파주 미래 걸었다

파주시가 추진하는 4대 핵심 철도사업 가운데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히는 것은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이다.

총사업비 1조2,127억 원 규모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고양시 대화역에서 파주시 금릉역까지 10.9㎞를 연결하는 구상이다. 2027년부터 2035년까지 사업을 추진하는 계획으로, 고양·파주권의 광역교통 연결성을 높일 핵심 노선으로 기대를 모은다.

3호선 연장은 단순히 노선 하나를 연장하는 사업이 아니다. 고양과 파주의 생활·경제권을 연결하고, 기존 GTX-A와 함께 시민의 이동 선택지를 넓혀 수도권 서북부의 교통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사업이다.

통일로선은 국도 1호선의 교통 부담을 보완할 대안으로 추진된다. GTX-H는 경기 서북부의 광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구상이며, KTX 파주 연장은 향후 한반도 교통·물류망 확대와 유라시아 철도 연결 가능성에 대비하는 장기 전략이다.

이들 사업이 현실화하면 파주의 교통 여건 개선은 물론, 서울과 수도권 주요 거점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고 지역 간 연계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주시는 4개 노선을 개별적인 교통 현안으로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도시의 미래 발전을 뒷받침할 하나의 철도 비전으로 묶어 국가계획 반영을 추진하고 있다.

손 시장에게 이번 국가계획은 단순한 사업 목록의 문제가 아니다. 파주가 앞으로 어떤 도시로 성장할 것인지, 국가가 그 성장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결정하는 중대한 분기점이다.

파주 평화경제특구 지정 건의/투어코리아뉴스 김경남 기자 정명달 기자 사진=파주시파주 평화경제특구 지정 건의/투어코리아뉴스 김경남 기자 정명달 기자 사진=파주시

■ 철도에서 산업으로, 산업에서 일자리로…파주 성장판 넓힌다

손배찬 시장의 발전 구상은 철도망 확충 이후까지 바라본다. 교통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산업과 물류, 주거와 일자리를 연결해 시민이 체감하는 지역 발전으로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특히 평화경제특구와 연계한 산업·물류 기반 조성은 파주의 미래 성장 전략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수도권 주요 거점과 연결되는 교통망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의 투자 여건을 개선하며,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KTX 파주 연장과 광역철도망 확충은 이러한 장기 발전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수도권 내부의 이동 편의를 넘어 남북 경제협력과 한반도 철도망 확장 가능성에 대비함으로써 파주의 지리적 이점을 미래 경쟁력으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물론 철도망 확충만으로 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국가계획 반영 이후 사업 타당성 확보와 재원 마련, 관계기관 협의, 산업 기반 조성 등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

파주시가 철도사업을 도시 발전 전략과 연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철도가 시민의 출퇴근을 편리하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의 투자와 지역의 일자리, 시민의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파주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 “접경지역의 희생을 미래 성장으로 바꾸겠다”

파주 발전의 핵심 과제는 접경지역이라는 조건을 어떻게 미래 경쟁력으로 전환하느냐에 있다.

그동안 파주는 군사적 규제와 개발 제한 등으로 각종 제약을 감내해 왔다. 손 시장은 이러한 지역적 특수성을 단순한 지원 논리로 제시하는 데 머물지 않고, 국가 차원의 교통 인프라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철도망 확충은 그 출발점이다. 서울 접근성을 개선해 시민의 이동권을 넓히고, 수도권 북부의 교통 불균형을 완화하며, 평화경제특구와 연계한 산업·물류 거점 조성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파주만의 발전을 넘어 수도권의 기능을 분산하고 지역 간 격차를 줄이는 균형발전 전략과도 연결된다.

손 시장이 강조하는 ‘평화도시에 대한 투자’는 과거의 희생을 되풀이해 언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앞으로 파주가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교통과 산업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접경지역을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정책적 요구다.

■ 시민 1만1,238명의 요구…국가계획 반영에 힘 보탠다

철도망 확충을 향한 시민들의 요구도 분명해지고 있다.

지난 8월 14일부터 9월 13일까지 경기도 도민청원 게시판에서 진행된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 청원에는 1만1,238명이 참여했다. 경기도지사의 공식 답변 요건을 충족할 정도로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지난 12일 공식 답변에서 3호선 연장 사업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파주시와 사업화 전략 및 후속 절차를 준비해 실제 착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주시도 시민들의 요구를 바탕으로 국가계획 반영을 위한 행정적·정책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월 22일에는 당정협의회에서 지역 정치권과 공동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힘을 모았다.

시민의 요구가 정책적 동력으로 이어지고 경기도와 지역 정치권의 지원이 더해지면서 국가계획 반영을 위한 공감대도 넓어지고 있다.

다만 국가계획 반영은 사업 추진의 중요한 출발점일 뿐이다. 과거 3호선 연장 사업이 타당성 확보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이후 경제성 검증과 재원 확보, 관계기관 협의 등 실질적인 실행 절차를 통과하는 것이 관건이다.

■ “계획에 반영되는 것으로 끝내지 않겠다”…실행력으로 증명할 때

손배찬 시장의 메시지는 국가계획 반영에만 머물지 않는다. 계획에 포함시키는 성과를 넘어 실제 사업 추진으로 연결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다.

손 시장은 “지역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파주시의 핵심 철도사업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가철도망 반영 이후에도 실질적인 사업 추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파주시의 3호선 연장 사업은 그동안의 희생을 보상해 달라는 차원이 아니라 앞으로의 성장과 평화를 견인할 수 있도록 평화도시에 먼저 투자해 달라는 메시지”라며 “계획이 확정되면 수도권 북부의 도시 구조와 한반도 교통지도를 바꾸기 위한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올해 하반기 확정을 앞두고 있다. 파주시는 3호선 연장 등 핵심 철도사업이 국가계획에 반영되면 정부의 타당성 검증 절차를 비롯한 후속 과제를 추진해 실질적인 사업으로 이어지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파주의 미래를 바꾸려는 손 시장의 구상은 분명하다. 철도로 이동의 불편을 줄이고, 교통을 산업과 일자리로 연결하며, 접경지역의 한계를 평화경제의 성장 기회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구상을 실행으로 옮기는 일이다. 4대 핵심 철도사업의 국가계획 반영과 후속 절차가 얼마나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느냐가 손배찬 시장의 파주 발전 로드맵을 가늠할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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