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골목이 ‘매운맛’으로 들썩였다…매운맛 골목축제 1400명 찾아 지역상권 활력
▲지난 9일, 청양초 인근에서 열린 2026 청양 매운맛 골목축제 행사장 전경 모습. /사진-청양군(편집 류석만 기자)▲지난 9일, 청양초 인근에서 열린 2026 청양 매운맛 골목축제 행사장 전경 모습. /사진-청양군(편집 류석만 기자)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충남 청양군의 골목이 매운맛과 체험의 즐거움으로 달아올랐다.

청양을 대표하는 매운맛을 앞세운 ‘2026 청양 매운맛 골목축제’에 이틀간 약 1,400명의 관람객이 찾으면서 침체한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먹거리와 체험, 지역 상점을 하나로 연결한 주민 참여형 축제가 관광객의 발길을 골목 안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청양군은 지난 9~10일까지 이틀간 청양초등학교 인근에서 열린 ‘2026 청양 매운맛 골목축제’가 지역 주민과 관광객의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청양관광두레협의회가 주관한 이번 축제는 청양의 대표 이미지인 매운맛을 중심으로 지역 상점과 소상공인이 참여해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단순히 음식을 맛보는 행사에서 벗어나 방문객이 직접 참여하고 골목 곳곳을 둘러보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 “무슨 재료가 나올까”…복불복 떡볶이에 골목이 들썩

축제의 열기를 끌어올린 대표 프로그램은 ‘복불복 떡볶이 파티’였다.

참가자들이 보물찾기로 획득한 재료를 활용해 자신만의 떡볶이를 만들어 먹는 방식으로, 어떤 재료를 손에 넣을지 모르는 긴장감과 직접 요리하는 재미를 결합했다.

익숙한 먹거리에 놀이 요소를 더해 방문객들의 호기심과 참여를 이끌어냈다.

골목 상점을 돌며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는 ‘골목 빙고’도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이 축제장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주변 상점을 방문하도록 유도해 골목 전체를 체험 공간으로 활용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고추 어린이 맛놀이터’와 ‘허브 족욕 체험’도 운영돼 매운맛을 주제로 한 축제에 놀이와 휴식의 요소를 더했다.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면서 방문객이 골목을 걷고, 상점을 둘러보고, 지역의 매력을 경험하도록 한 것이 이번 축제의 차별점이다.

■ 축제 방문객을 골목 소비로…소상공인에게 새로운 기회

이번 축제에서 주목할 대목은 관광객 유치에 그치지 않고 지역 상권과의 연계를 시도했다는 점이다.

주최 측 추산 약 1400명이 이틀간 축제장을 찾았으며, 방문객들의 발길이 인근 상점으로 이어지면서 골목상권에도 활기가 더해졌다.

지역축제는 방문객 수만 늘린다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관광객이 행사장에만 머물다 돌아가면 지역 상점과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청양 매운맛 골목축제는 ‘골목 빙고’처럼 상점 방문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축제와 실제 소비 공간을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역 상점이 축제의 배경이 아니라 방문객이 직접 찾아가는 콘텐츠의 일부가 된 것이다.

이러한 방식이 지속된다면 지역 소상공인에게는 신규 고객을 만날 기회가 되고, 관광객에게는 청양의 먹거리와 골목문화를 함께 경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축제의 경제적 성과를 정확히 평가하려면 방문객 수뿐 아니라 참여 상점의 매출 변화와 소비 규모, 재방문 효과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축제의 열기를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상권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연결하는 후속 전략이 중요하다.

■ 청양의 매운맛, 지역을 알리는 관광자산으로

청양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의 특색을 살린 주민 참여형 관광 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청양의 매운맛이라는 친숙한 소재에 체험과 놀이, 골목 상점 방문을 결합해 지역만의 차별성을 부각했다.

대규모 시설이나 화려한 무대보다 지역이 가진 고유한 자원과 주민의 참여를 활용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지역 상인과 주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져 청양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뜻깊은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지역 자원을 활용한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매운맛으로 사람을 모으고, 체험으로 골목을 걷게 하며, 지역 상점으로 소비를 연결하는 것.

청양 매운맛 골목축제는 지역의 작은 골목도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와 주민 참여가 결합하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앞으로 축제의 성과를 지역 상권의 매출과 재방문으로 이어갈 수 있다면, 청양의 매운맛은 단순한 먹거리 이미지를 넘어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관광자산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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