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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초음파 진료모습/사진제공=온병원.[투어코리아=권태윤 기자] 가을철 마라톤 대회가 잇따라 열리고 20~30대를 중심으로 달리기 열풍이 확산하는 가운데 고강도 운동에 따른 심혈관 안전 문제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서울의 한 마라톤 대회에서 20대 참가자가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무리한 완주보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먼저 살펴야 한다는 의료계의 경고가 나오고 있다.
부산 온병원(병원장 김동헌) 심혈관센터는 14일 마라톤 참가자들이 평소 인지하지 못한 심장질환이나 체력적 한계를 고려하지 않은 채 장거리 달리기에 나설 경우 심각한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1일 열린 ‘2026 서울레이스’에서는 하프마라톤에 참가한 20대 여성이 결승선을 앞두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제공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참가자는 약 20.6㎞ 지점에서 의식을 잃었으며 현장 응급처치와 병원 이송이 이뤄졌다. 다만 정확한 사망 원인은 확인되지 않아 심혈관질환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단정할 수는 없다.
의료계는 젊은 나이와 평소의 운동 능력만으로 심장 건강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제공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 통계 분석에서는 20대 심장질환 환자가 최근 5년간 약 40.9% 증가한 것으로 제시됐다. 다만 이러한 환자 수 증가가 곧바로 마라톤 중 돌연사 위험 증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통계의 대상 질환과 집계 기간을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온병원 심혈관센터에 따르면 장거리 달리기처럼 운동 강도가 높아지면 심박수와 심장의 산소 요구량이 증가한다. 이 과정에서 비대성 심근병증이나 특정 부정맥 등 발견되지 않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심각한 심장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평소 운동량이 많지 않은 사람이 충분한 준비 없이 하프마라톤이나 풀코스에 도전하면 신체에 과도한 부담이 가해질 수 있다.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 기온 변화 역시 운동 중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이에 온병원 심혈관센터는 마라톤 참가자를 위한 네 가지 안전수칙을 제시했다. 우선 대회에 앞서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운동 중 가슴 통증이나 실신 경험이 있거나 심장질환 가족력, 고혈압 등 위험요인이 있다면 의료진과 상담해 필요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심전도나 심장초음파, 운동부하검사 등의 시행 여부는 개인의 증상과 위험도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둘째, 장거리 달리기에 필요한 체력을 단계적으로 길러야 한다. 온병원은 최소 2~3개월에 걸쳐 주행 거리와 운동 강도를 서서히 늘리고, 충분한 휴식과 회복 시간을 확보할 것을 권고했다.
셋째, 달리는 도중 나타나는 이상 신호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가슴을 짓누르는 통증이나 심한 호흡곤란, 어지럼증, 실신할 것 같은 느낌, 식은땀 등이 발생하면 즉시 운동을 멈추고 현장 의료진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심각한 증상이나 의식 소실이 발생한 경우에는 곧바로 119에 신고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수분과 체온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대회 당일 기온과 운동 시간, 땀 배출량 등을 고려해 적절히 수분을 보충하되 한꺼번에 지나치게 많은 물을 마시는 것도 피해야 한다. 출발 전에는 가벼운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고 완주 후에도 상태를 살피며 회복해야 한다.
온병원 심혈관센터는 특히 기록 단축이나 완주에 대한 부담 때문에 몸의 경고 신호를 무시하는 행동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경태 온병원 심혈관센터 과장은 “마라톤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보다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자신의 체력을 과신하지 말고 사전 건강 확인과 안전수칙을 지켜 건강하게 달리기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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