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호국원은 부여로!” 군민 1만 명의 염원, 국가보훈부 향해 쏟아졌다
▲국립부여호국원 유치위원회와 부여군 보훈단체 회원 등 120여 명은 지난 12일 정부세종청사 국가보훈부(上)와 충남도청(下)을 차례로 방문해 국립호국원의 부여 유치를 위한 릴레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진-부여군(편집 류석만 기자)▲국립부여호국원 유치위원회와 부여군 보훈단체 회원 등 120여 명은 지난 12일 정부세종청사 국가보훈부(上)와 충남도청(下)을 차례로 방문해 국립호국원의 부여 유치를 위한 릴레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진-부여군(편집 류석만 기자)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국립호국원 유치의 마지막 승부가 달아오르고 있다. 충남 부여군민 1만 명의 서명이 국가보훈부에 전달됐다.

부여군 보훈단체와 유치위원회가 정부세종청사와 충남도청을 잇달아 찾아 국립호국원 유치를 촉구하며 총력전에 나섰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마지막 안식처를 부여에 조성하고, 상대적으로 개발에서 소외된 충남 서남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지역사회의 염원이 본격적인 유치 행동으로 표출된 것이다.

국립부여호국원 유치위원회(위원장 이정구)와 부여군 보훈단체 회원 등 120여 명은 지난 12일 정부세종청사 국가보훈부와 충남도청을 차례로 방문해 국립호국원의 부여 유치를 위한 릴레이 캠페인을 벌였다.

이날 오전 국가보훈부를 찾은 유치단은 결의문을 낭독하고, 주민 1만 명이 서명한 유치 동의서와 읍·면 지역 리더 및 보훈단체가 참여한 유치위원회 명단을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단순한 유치 희망을 넘어 군민의 집약된 의지와 지역사회의 폭넓은 참여를 정부에 직접 전달한 것이다.

이정구 유치위원장은 “유치위원회가 발족한 지 한 달도 안 돼 모인 1만 명의 서명은 부여군민의 염원이 그만큼 간절하다는 뜻”이라며 “읍·면 지역 리더가 모두 참여한 명단을 함께 전달한 것 역시 부여군민의 하나 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치단은 오후 충남도청으로 이동해 다시 한번 결의문을 낭독하고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현수막과 피켓을 앞세운 릴레이 캠페인을 통해 충남도 차원의 관심과 지원도 촉구했다.

■ 418억 원 국책사업… 부여·당진·홍성 ‘3파전’

충남 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은 국비 418억 원을 투입해 1만 기 규모의 안장시설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현재 부여군 홍산면과 당진시 대호지면, 홍성군 금마면이 후보지로 경쟁하고 있다.

국가보훈부는 입지 타당성 검토를 거쳐 11월 최종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설계와 인허가, 토지 보상 등의 절차를 진행해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최종 입지 선정이 다가오면서 각 후보 지역의 유치 경쟁도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부여군은 주민 동의와 보훈단체의 참여를 기반으로 지역사회의 결집력을 부각하는 한편, 후보지의 입지 여건과 국가균형발전 효과를 핵심 논리로 내세우고 있다.

부여군이 제시한 후보지는 홍산면 홍양리 일원이다. 유치위원회는 이곳이 국립호국원의 엄숙하고 평온한 이미지를 구현하기에 적합한 입지이며, 충남 서남부권의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국립호국원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모시는 공간인 만큼 입지의 상징성과 환경적 여건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동시에 공공시설 유치를 지역의 기반시설 확충과 경제 활성화로 연결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뎠던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최종 입지는 후보지별 입지 타당성과 사업 여건 등에 대한 국가보훈부의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 “국가를 위한 헌신에 걸맞은 안식처”… 균형발전 논리도 부각

이번 유치전에 힘을 보탠 민병희 충남도의원은 부여 유치의 당위성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제시했다.

민 의원은 “부여군이 충남도 평가에서 1순위로 선정됐으며,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도 국립호국원이 부여군에 유치되어야 한다”며 “마지막까지 지역주민과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유치위원회 역시 국립호국원의 의미를 단순한 시설 유치에 한정하지 않고 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기리는 상징적 공간을 조성하는 동시에 지역의 미래를 바꿀 공공투자 기회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유치위원회 관계자는 “국립호국원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영면하는 공간인 만큼 입지가 지닌 품격과 안온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홍양리 일원은 예로부터 명당으로 평가받아 온 자리이자, 그동안 개발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온 충남 서남부권의 활력을 되살릴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부여군의 유치 전략은 두 가지 축으로 요약된다. 호국영령을 모시는 공간으로서의 상징성과 입지의 적합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국책사업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과 경제적 파급효과를 부각하는 것이다.

■ 공주·부여·청양 공동결의까지… 지역 연대 확산

부여군의 유치 움직임은 이번 캠페인에 앞서 지역 간 연대로도 이어졌다.

지난 9월 공주시·부여군·청양군은 국립호국원 부여 유치를 위한 공동결의문을 채택했으며, 10월에는 부여군민 유치 결의대회가 열리는 등 지역사회의 지지 기반을 넓혀 왔다.

이번 릴레이 캠페인은 최종 입지 선정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군민과 보훈가족이 직접 정부와 충남도에 목소리를 전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주민 서명과 지역 리더의 참여를 앞세워 유치 의지를 결집하고, 정부의 최종 판단을 앞두고 지역의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국립호국원은 국가유공자 예우와 보훈정책의 상징성을 지닌 시설인 동시에, 대규모 공공투자를 수반하는 지역 현안이다.

유치 여부에 따라 해당 지역의 기반시설 확충과 지역 이미지 제고, 주변 경제활동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그러나 지역의 유치 열기만큼 중요한 것은 객관적인 입지 타당성과 사업의 실현 가능성이다.

최종 선정 과정에서는 후보지별 여건과 사업 추진 조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절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군민 1만 명의 서명은 부여의 간절함을 보여주는 상징이다. 이제 그 염원이 실제 유치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부여군이 국립호국원 유치에 성공해 국가를 위한 헌신을 기리는 공간과 충남 서남부의 새로운 발전 기반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지, 11월 국가보훈부의 최종 결정에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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