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이 하면 다르다"... 노인일자리 정책 국무총리표창 수상
용인 노인일자리 정책 주역들/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용인시용인 노인일자리 정책 주역들/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용인시

[투어코리아=정명달 기자]어르신을 단순한 복지 수혜자가 아닌 지역경제와 공동체를 함께 이끄는 주체로 세우려는 용인특례시의 노인일자리 정책이 성과를 인정받았다.

어르신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한 일자리 발굴부터 사업의 지속 가능성 확보,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까지 이어 온 용인시니어클럽이 노인정책 추진 유공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노인일자리가 단순한 소득 지원을 넘어 어르신의 사회참여와 자립을 돕고, 축적된 경험을 지역사회의 자산으로 연결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시장 수요에 기반한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참여 어르신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용인시니어클럽은 용인특례시가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에 운영을 위탁한 어르신 사회참여 지원기관이다. 2010년 개관 이후 62개 사업을 운영하며 어르신 1만2,34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올해는 커피 판매점과 세차장 등을 비롯해 총 1,386개의 노인일자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어르신의 능력과 경험을 실제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사업 영역을 확장한 점이 눈길을 끈다. 전국 최초로 노인일자리 빨래방 가맹점 체계를 구축하고, 대형 유통업체 이마트에 어르신 일자리 사업장을 입점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일자리의 규모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마련해 시장형 노인일자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사업의 전문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식품 제조 사업은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인 해썹(HACCP) 인증을 획득했으며, 어르신이 근무하는 음료 판매점 사업은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어르신 일자리도 품질과 안전, 사회적 가치를 갖춘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참여 어르신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체계적인 관리도 이번 수상의 주요 성과로 꼽힌다. 용인시니어클럽은 2024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 인정서를 받았다. 사업장별 특성을 고려한 안전관리체계 구축과 맞춤형 안전매뉴얼 마련, 위험성평가 및 안전교육 등을 통해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앞서 올해 7월에는 보건복지부 주관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수행기관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국무총리표창은 그동안 축적해 온 사업 운영 역량과 어르신 사회참여 지원 성과를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결과다.

이번 수상은 용인시가 추구하는 세대별 일자리 확대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도시 발전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청년에게는 미래를 설계할 일자리를, 어르신에게는 평생 쌓아 온 경험을 활용하면서 경제적 보탬과 사회적 보람을 얻을 기회를 제공해야 도시 전체의 지속 가능한 성장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자리와 주거, 여가가 조화를 이루는 ‘직주락(職住樂) 도시’는 특정 세대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모든 세대가 일하고 생활하며 삶의 만족을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뜻한다. 청년층의 미래 일자리 기반을 확충하는 동시에 어르신이 지역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은 이러한 도시를 완성하는 중요한 과제다.

용인시니어클럽의 사례는 어르신의 일자리가 노후 소득 보전뿐 아니라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지역사회에 참여하는 통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용인특례시는 다양한 세대가 각자의 역량을 발휘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일자리와 복지를 연계한 정책 기반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박은숙 용인시 노인복지과장은 “국무총리표창은 그동안 사업에 참여해 주신 어르신들과 유관기관이 함께 만들어 낸 소중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어르신의 경험과 역량이 지역사회에서 새로운 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하고 안전한 노인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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