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는 다른 생각 존중하는 과정"…울산시의회, 약사중 학생 대상 모의의회 열어
울산시의회는 지난 16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약사중학교 학생들과 함께 청소년 모의의회를 개최했다./사진-울산시의회울산시의회는 지난 16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약사중학교 학생들과 함께 청소년 모의의회를 개최했다./사진-울산시의회

[투어코리아=김교환 기자] 울산광역시의회는 16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약사중학교 학생들이 참여한 청소년 모의의회를 개최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이번 모의의회는 청소년들이 지방의회 의정활동을 직접 경험하며 민주적 의사결정 능력과 시민의식을 기를 수 있도록 마련됐다. 현장에는 강혜순 교육위원장과 정나윤 의원, '(사)의회를 사랑하는 사람들' 회원들이 참석해 시의원 역할을 맡은 학생들의 의정활동을 참관했다.

◆ 개회부터 표결까지 실제 본회의 절차 그대로

모의의회는 실제 시의회 본회의와 같은 순서로 진행됐다. 의장을 맡은 노윤서 학생이 개회사와 함께 개의를 선포했고, 의회사무처장 역의 이동욱 학생이 의사보고를 했다. 이어 원희랑 학생 의원이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주제로 5분 자유발언에 나섰다.

이날 심의 안건은 심민정 학생 의원이 발의한 「개인형 이동장치(PM) 심층 인증 절차 의무화에 관한 조례안」이었다. 심 학생 의원은 제안설명에서 청소년 교통안전을 확보하고 무면허 운전 등 도로 위 위험 요인을 미리 차단하려면 PM 이용 시 심층 인증 절차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찬성 측은 이용자의 교통 규칙 인식을 높이고 책임감을 키울 수 있다고 주장한 반면, 반대 측은 인증 절차 강화가 또 다른 사회적·경제적 부담을 낳을 수 있다고 맞섰다. 학생들의 열띤 토론 끝에 안건은 표결을 거쳐 통과됐다.

◆ "의회를 더 가깝게 느끼는 계기 되길"

강혜순 교육위원장은 환영사에서 "민주주의는 서로 다른 생각을 존중하며 더 나은 방향을 함께 찾아가는 과정이고, 시의회는 이를 실현하는 대표적인 공간"이라며 "오늘 체험이 학생들이 지방자치와 민주주의의 의미를 이해하고 성숙한 시민으로 자라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나윤 의원은 "직접 해보는 것만큼 좋은 경험은 없다"며 "이번 모의의회를 통해 학생들이 지방의회를 이해하고 한층 가깝게 느끼게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참관한 지정민 (사)의회를 사랑하는 사람들 지부장도 "청소년들이 의정활동에 직접 참여하며 민주적 소양을 쌓아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학생들의 토론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

울산시의회와 (사)의회를 사랑하는 사람들 울산시지부는 지역 청소년들이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매년 청소년 모의의회를 열고 있다.

이번 모의의회에서 학생들이 다룬 PM 안전 문제는 청소년 당사자의 일상과 맞닿은 현안이다. 교복 입은 일일 의원들이 내놓은 문제의식이 실제 의정 논의에서도 참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울산시의회는 지난 16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약사중학교 학생들과 함께 '2026년 청소년 모의의회'를 개최했다./사진-울산시의회울산시의회는 지난 16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약사중학교 학생들과 함께 '2026년 청소년 모의의회'를 개최했다./사진-울산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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