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에너지, 3분기 역대 최대 실적…누적으로 작년 연간 실적 추월
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전경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전경

[투어코리아=전미경 기자] LS에코에너지가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올해 1~9월 누적 실적만으로 지난해 1년치 매출과 영업이익도 모두 넘어섰다. 유럽과 북미로 나가는 전력케이블, 동남아 데이터센터 등에 들어가는 버스덕트 판매가 함께 늘어난 덕분이다.

회사가 20일 밝힌 연결 기준 잠정 실적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3,515억원, 영업이익은 222억원, 순이익은 140억원이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51.0%, 영업이익은 50.2% 뛰었다.

누적으로 보면 성장세가 더 뚜렷하다. 1~9월 누적 매출은 9,873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67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 9,601억원과 영업이익 668억원을 이미 웃돈다. 4분기 실적이 더해지면 회사는 3년 연속 연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커졌다.

회사는 세계 각국의 송배전망 투자와 재생에너지 확대, AI 데이터센터(AIDC) 건설 붐으로 전력 설비 수요가 커진 점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품목은 버스덕트다. 버스덕트는 건물이나 데이터센터 안에서 대용량 전기를 나르는 금속 배전 장치로, 케이블 대신 쓰인다.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지에서 해외 대형 IT 기업들이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잇달아 짓고 고층 빌딩 공사도 늘면서, 이 제품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배로 불었다.

회사는 이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생산능력을 늘린다. 베트남 호찌민에 있는 현지 법인 LSCV에 데이터센터용 대용량 버스덕트 설비를 새로 들여, 2027년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빅테크 물량을 더 따내고 이익률도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희토류 금속은 또 하나의 먹거리로 키운다. 회사는 지난달 LSCV에서 방위산업에 쓰이는 사마륨 금속 생산시설 구축을 시작했고, 올해 안에 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상호 대표는 유럽·북미 수출 증가에 데이터센터와 희토류라는 새 사업까지 보태지면서 외형과 수익 모두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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