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재생에너지의 날' 대통령표창… 민간기업 첫 글로벌 RE100 인정 성과
아모레퍼시픽, 재생에너지 산업발전 유공 대통령표창 수상아모레퍼시픽, 재생에너지 산업발전 유공 대통령표창 수상

[투어코리아=윤형근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 포상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3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컨퍼런스룸에서 개최된 ‘2026 재생에너지의 날' 기념식에서 재생에너지 산업발전 유공 대통령표창(단체 부문)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10월 23일이 재생에너지의 날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뒤 정부 주최로 열린 첫 공식 기념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했으며, 한국에너지공단과 한국재생에너지단체총연합회가 함께 주관을 맡았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기술 개발, 보급 확대, 산업 육성 등에 힘쓴 개인과 단체에 정부포상 12점, 장관표창 51점을 시상했다. 대통령표창은 모두 4점이 수여됐는데, 이 중 단체 수상은 아모레퍼시픽이 유일하다.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뷰티업계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RE100 이니셔티브에 참여했다. 가입 직전인 2020년만 해도 전체 사용 전력 가운데 재생에너지 비중은 5% 남짓에 머물렀다. 이후 해마다 전환 비율을 끌어올린 끝에 지난해 국내외 모든 사업장의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성과는 올해 6월 RE100을 운영하는 국제 비영리단체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의 공식 검증을 통해 확인됐다. 국내 민간기업이 글로벌 RE100 달성을 인정받은 것은 아모레퍼시픽이 처음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회사는 한 가지 수단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 조달 방식을 병행했다. 사업장 내 태양광 자가발전을 비롯해 직접·제3자 전력구매계약(PPA), 가상 전력구매계약(VPPA), 녹색프리미엄 요금제,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등을 두루 활용했다. 특히 공장과 사옥의 남는 공간에 태양광 설비를 꾸준히 늘려, 현재는 전사 전력 사용량의 10% 안팎을 직접 생산한 전기로 충당하고 있다.

이번 수상의 배경으로는 국내 재생에너지 조달 시장의 '개척자' 역할이 꼽힌다. 아모레퍼시픽은 관련 제도와 인프라가 아직 미비했던 2022년,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직접 PPA와 VPPA 계약을 맺었다.

회사는 계약을 진행하며 쌓은 전력 거래 절차와 정산 방식 등의 실무 경험을 정부와 공공기관, 업계 관계자들에게 공유했다. 이 같은 활동이 새로운 조달 제도가 현장에 뿌리내리고 시장이 커지는 데 도움을 줬다는 점이 심사 과정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장기 VPPA 계약도 눈에 띄는 사례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계약을 통해 발전사업자가 떠안던 전력 시장가격 변동 리스크를 함께 나눠 지고, 지역사회와 이익을 공유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자사의 RE100 달성에 그치지 않고 국내 재생에너지 공급 기반 자체를 넓히는 데 힘을 보탰다는 의미다.

권순철 아모레퍼시픽 안전환경 디비전 상무는 "단순히 RE100을 달성한 것을 넘어, 시장이 막 성장하던 시기에 새로운 조달 방식을 앞서 시도하고 그 경험을 나눠 온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라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RE100 달성을 새 출발점으로 삼아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되는 조달 수단을 계속 늘려가겠다”며 "협력사들과 손잡고 공급망 전체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도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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