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호 세종시장, 국회 예산전쟁 돌입… ‘양성자 암치료센터·AI정부’ 국비 확보 총력전
▲왼쪽부터 조상호 세종시장, 정태호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사진-세종시▲왼쪽부터 조상호 세종시장, 정태호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사진-세종시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세종의 미래 성장판을 열 핵심 사업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국회 설득전이 본격화됐다.

조상호 세종시장이 첨단 양성자 암치료 기술개발·실증센터와 AI정부 생태계 조성 등 미래 전략사업의 2027년도 정부예산 반영을 위해 국회로 향한다. 첨단 의료와 인공지능(AI) 행정혁신을 두 축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사법·광역교통 인프라까지 확충하겠다는 구상이다.

세종특별자치시에 따르면 조 시장은 27~28일 국회를 방문해 여야 주요 인사들과 잇따라 면담하고, 핵심 현안 사업의 필요성과 국비 지원 당위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정부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의가 진행되는 시기에 맞춰 지역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사업들을 예산안에 반영하기 위한 전방위 대응에 나서는 것이다.

조 시장은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정태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권칠승 정책위원회 의장 등 주요 여당 인사를 만나 협조를 요청한다.

세종 지역구 의원인 강준현·김종민 의원을 비롯해 염태영·김영배 의원 등과도 면담을 추진해 예산 확보를 위한 정치권의 지원을 끌어낼 계획이다.

이번 국회 방문의 핵심은 단순한 사업비 확보를 넘어 세종의 미래 산업과 도시 기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있다.

■ 중부권 첨단 암치료 기반 구축… 의료 접근성 개선 승부수

우선 중점 건의 사업은 ‘중부권 첨단 양성자 암치료 기술개발·실증센터’다. 첨단 암치료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할 기반을 마련해 미래 의료기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세종시는 양성자 치료 기술의 개발과 실증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지원을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수도권과 부산 등에 중입자 가속기 기반 암치료 시설이 들어선 상황에서 중부권의 첨단 암치료 인프라를 확충해 지역 간 의료 기반시설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논리다.

양성자 치료는 암세포에 방사선을 집중시키고 주변 정상 조직의 손상을 줄이는 데 활용되는 방사선 치료 방식이다. 다만 실제 치료 효과와 적합성은 암의 종류와 병기, 환자의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진다.

센터 구축이 추진될 경우 첨단 의료기술 연구와 실증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관련 연구기관과 전문인력의 유치, 의료기술 사업화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세종시는 초기 기획 단계부터 국가 차원의 지원을 확보해 사업 추진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AI정부 생태계 조성… 행정수도에서 AI 행정혁신 거점으로

AI정부 생태계 조성도 핵심 의제로 제시됐다. 행정기관과 연구기관이 집적된 세종의 강점을 활용해 AI 기반 정부·행정 혁신을 선도할 연구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세종시는 관련 연구사업을 통해 AI정부 생태계의 조성 방향과 추진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행정 업무에 AI를 접목해 공공서비스의 효율성과 품질을 높이고, 정부·연구기관·기업 간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주요 과제다.

AI정부 생태계가 실제 사업으로 구체화되면 공공부문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연구기관의 협력 기회를 넓힐 수 있다.

나아가 AI 기술 개발과 행정서비스 개선을 연결해 세종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연구사업의 예산 반영과 향후 사업 추진은 국회 심의 및 관계기관 협의 결과에 달려 있다. 초기 연구 단계부터 명확한 사업 목표와 실행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향후 성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 공소청·광역 BRT까지… 시민 생활과 직결된 현안도 챙긴다

미래 성장사업과 함께 시민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기반시설 확충도 건의 대상에 포함됐다.

세종시는 세종지방공소청 건립과 세종~공주 광역BRT 운영 지원 사업이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사법 관련 기반시설과 광역교통망을 확충해 행정·생활권 기능을 보완하고 인접 도시와의 연결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특히 세종~공주 광역BRT는 두 도시를 잇는 광역교통체계의 운영과 연계되는 사업으로, 안정적인 대중교통 서비스와 지역 간 이동 편의 측면에서 중요성이 제기된다.

첨단 의료와 AI 행정혁신이 중장기 성장 기반이라면 사법·교통 인프라는 도시 기능과 주민 편의를 뒷받침하는 과제다.

세종시는 미래 전략사업과 생활 밀착형 현안을 함께 묶어 국비 확보의 필요성을 설명한다는 방침이다.

■ 국회 심의 현장에 대응체계 가동… 예산 반영까지 총력

세종시는 국회 예산심의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세종시국회건립지원협력사무소를 현장상황실로 운영할 계획이다.

국회 심의 동향과 사업별 진행 상황을 수시로 파악하고, 추가 설명이나 관계기관 협의가 필요한 사안에 즉각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조 시장의 면담 활동과 실무진의 현장 대응을 연계해 핵심 사업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예산 반영 가능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핵심 현안 사업의 필요성과 지역 발전에 미치는 효과를 중점적으로 설명하겠다”며 “현장 대응체계를 통해 심의 동향에 신속하게 대응해 주요 사업이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국회 방문은 세종의 미래 성장 기반과 시민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예산 확보전이다.

양성자 암치료 기술개발·실증센터와 AI정부 생태계 조성 사업이 국가 차원의 지원을 끌어낼 수 있을지, 사법·광역교통 현안까지 실질적인 예산 반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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