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상수도 예산 역대 최대 1,600억…노후관 정비·외곽 미급수 해소 집중
울산시

[투어코리아=김교환 기자] 울산시가 2027년 상수도사업특별회계를 역대 최대 규모인 1,600억 원으로 편성했다.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내년 예산은 올해 1,525억 원보다 약 75억 원(5%) 늘었다. 시는 이 예산으로 노후 상수도관 정비와 도심외곽 상수도 공급 확대, 상수도 시설 개보수에 집중할 방침이다.

재원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올린 수도요금 사용료 수익과 노후관 정비를 위한 국비 지원이 바탕이 됐다. 요금 인상으로 늘어난 수입이 시설 개선과 공급 확대로 돌아오는 구조다.

현재 울산 전체 상수도관의 24%는 설치된 지 30년이 지난 노후관이다. 시는 노후관 교체·보강에 106억 원을 우선 반영했다. 이와 함께 2027년부터 2032년까지 총사업비 520억 원 규모의 기후에너지환경부 노후상수도관 정비사업 국비 지원을 받아 정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관로 내구성을 높이기 위한 상수도관 세척 예산 18억 원도 편성했다.

계곡물이나 지하수에 의존해 물 부족과 수질오염 우려가 컸던 도심외곽 상수도 미공급 지역에도 수돗물이 들어간다. 시는 범서읍 반용마을 등 4개 지역에 배수관을 깔아 미급수 지역을 단계적으로 줄여갈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정수장과 배수지, 가압장의 낡은 설비도 손본다. 회야계통 송수관로 복선화 사업도 함께 추진해 공급 안정성을 높인다.

인공지능 전환(AX) 울산 구현을 위한 ‘AI 기반 상수체계 기본계획 용역' 예산 3억 원도 새로 담겼다. 원수 확보부터 정수, 송·배수, 급수까지 상수도 전 공정에 AI를 접목하는 울산형 발전 방향을 마련하는 용역이다.

서남교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상수도는 시민 일상에 직결되는 기반시설인 만큼 노후상수도관 정비와 도심외곽지역 상수도 공급, 시설 개보수를 차질 없이 추진해 더욱 안정적인 물 공급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시민이 부담한 요금 인상분이 예산 확대의 밑바탕이 된 만큼, 노후관 교체와 미급수 해소가 계획대로 진행돼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이번 예산안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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