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키트리
오늘 정답 총정리… '캐시워크 돈버는퀴즈' 11월 4일 정답은?

투어코리아
[투어코리아=유지훈 기자] 서울 노원구 당현천 일대를 빛으로 물들인 ‘2026 노원달빛산책’이 오는 8일 막을 내린다. 노원문화재단(이사장 강원재)이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새로운 달(New Moon, New Wishes)’을 주제로 생명과 평화, 공존과 미래에 대한 소망을 다양한 빛조각 작품에 담아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16일 개막한 노원달빛산책은 올해로 7년째를 맞은 야외 공공미술축제다. 당현천 약 1.3㎞ 구간을 따라 24개 작가·공방팀이 참여한 빛조각과 한지등, 설치미술, 미디어아트, 커뮤니티 아트 등 30여 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 / 기린 Qilin(전스튜디오) 510×155×540cm 스테인레스 스틸, 스틸, 한지, 조명올해 축제는 화려한 조명 연출이나 전시 규모 확대보다 작품이 담고 있는 예술적 가치와 사회적 메시지에 무게를 뒀다. 시민들이 일상적인 산책 공간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 평화와 공존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 빛으로 표현한 생명과 평화…세 가지 주제로 전시 구성
올해 전시는 ‘뭇 생명을 위한 기도’, ‘평화와 공존을 위한 바람’,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바람’ 등 세 가지 주제로 나뉜다.
기후위기로 변화하는 자연환경 속에서 인간과 생명이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전쟁과 갈등을 넘어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나아가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갈 미래에 대한 희망을 빛이라는 예술적 매체로 표현했다.
대표 제작 공방인 전영일공방(전 스튜디오)은 올해 ‘도시와 달빛’, ‘기린’, ‘우리는 보고 싶은 것만을 본다’ 등 세 작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사진 / 속삭이는 빛 Whispering Lights(김유석) 800×800×500cm 공기조형물, LED 조명, 스피커, 혼합재료‘도시와 달빛’은 불암산의 형상 안에 아파트와 빌딩을 배치해 자연과 도시문명의 공존을 표현한 작품이다. 자연과 인간이 만들어낸 도시가 서로 분리된 공간이 아니라 함께 존재해야 할 관계라는 점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기린’은 예로부터 평화와 번영을 상징해 온 상상의 동물을 빛조각으로 구현했다. 전쟁과 갈등이 이어지는 현실 속에서 평화로운 세상을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우리는 보고 싶은 것만을 본다’는 관람 위치에 따라 분리된 구조물이 하나의 이미지로 완성되는 작품이다. 서로 다른 시각과 입장을 이해하고 공동의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공간적으로 표현했다.
■ 전통 단청부터 산불 피해 소나무까지…작품에 담긴 환경과 공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도 각자의 예술적 방식으로 생명과 환경, 인간사회의 모습을 조명했다.
김창겸 작가의 미디어아트 ‘시공의 단청’은 한국 전통 건축의 단청을 디지털 영상으로 확장한 작품이다. 전통적인 미적 요소를 현대적인 영상 기술과 결합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시도를 담았다.
김진우 작가의 ‘무중력’은 환경 문제를 직접적인 소재로 다뤘다. 2025년 경북 의성 산불 피해 지역의 소나무와 당현천의 공기 질을 감지하는 센서를 결합해 자연이 입은 상처와 회복의 과정을 빛으로 표현했다.
이길래 작가의 ‘삼지송 2015-1’은 수많은 동파이프 조각을 활용해 소나무의 강인한 생명력을 형상화했다. 엄혁용 작가의 ‘책 속에 품은 달’은 책과 종이, 나무와 사람으로 이어지는 순환적 관계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서로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
장세일 작가의 ‘STANDARD ANIMAL’은 동물의 형상을 통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투영한 작품으로, 관람객에게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이들 작품은 서로 다른 재료와 표현 방식을 활용하면서도 생명 존중과 환경, 공존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담고 있다.
■ 작품 재구성과 시민 참여 확대…공공미술의 지속가능성 모색
올해 노원달빛산책은 기존 우수 작품을 재구성하고 지속적인 활용 가능성을 모색했다는 점에서도 이전 행사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새로운 작품을 늘리거나 기술적 연출을 확대하는 대신 작품의 완성도와 전달하려는 메시지에 집중했다. 기존 작품의 재활용과 재구성을 통해 환경적 가치를 고려하면서 공공미술축제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했다는 것이 재단 측 설명이다.
시민들이 작품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커뮤니티 아트를 비롯해 작품의 의미와 제작 배경을 이해할 수 있는 달빛해설사 프로그램, 주말 공연 등이 운영돼 전시와 시민 참여 활동을 연계했다.
이를 통해 당현천을 단순한 산책 공간을 넘어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지역 주민들이 문화적 경험을 공유하는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강원재 노원문화재단 이사장은 “올해 노원달빛산책은 빛조각 본연의 예술적 가치에 집중하면서 생명과 평화,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소망을 작품에 담고자 했다”며 “시민들이 새로운 달빛 아래 작품을 감상하며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과 미래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6 노원달빛산책’은 오는 11월 8일 일요일까지 서울 노원구 당현천 일원에서 진행된다. 관람 시간은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