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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경기 마을 미디어 공모전’ 시상식/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경콘진[투어코리아=정명달 기자]경기도 곳곳에서 활동하는 마을 미디어 창작자들이 이웃의 삶과 지역사회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풀어내며 마을 미디어의 가치를 알렸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미디어의 역할과 책임을 되짚은 작품이 최고 영예를 안아 눈길을 끌었다.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탁용석)은 성남미디어센터에서 ‘제8회 경기 마을 미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하고 우수작 23편을 선정해 시상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는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18일까지 도내 13개 지역 영상미디어센터에서 활동하는 마을 미디어들이 참여해 모두 175편의 작품을 출품했다.
최고상인 대상은 성남시 마을 미디어 ‘도란숲’ 소속 이지은 활동가의 영상 작품 「잘라낸 침묵」에 돌아갔다. 작품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이뤄지는 편집과 그 과정에서 사라지는 목소리에 주목했다. 미디어가 한 사람의 이야기를 얼마나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는지 질문하며 미디어의 책임과 역할을 고민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지은 활동가는 수상 소감을 통해 “관련 경험이 없었지만 AI 교육을 받고 센터의 지원을 받아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며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청년부터 시니어까지 누구나 마을 미디어를 통해 창작의 출발점에 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만든 작품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감동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올해 공모전은 참여 대상을 넓히고 창작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학생 부문과 AI 활용 부문을 처음 도입했다. 학생 부문에는 20편이 출품됐으며, 포천에서 활동하는 이선아 씨의 「회색에서 초록으로」가 우수상을 차지했다.
세대별 삶을 조명한 작품들도 주목받았다. 부천 지역에서 출품한 「슬기로운 시니어 생활-오늘도 현역」은 노년층의 일상을 생생하게 담아 우수 활동상을 받았다. 지역과 세대에 따라 서로 다른 시선으로 이웃과 동네의 모습을 기록한 작품들이 고르게 수상 명단에 포함됐다.
신인 창작자들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활동 기간 2년 이내인 신인 부문에는 74팀이 참여해 전체 출품작의 약 42%를 차지했다. 올해 신설된 AI 활용 부문 역시 175편 가운데 77편(44%)이 출품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대상과 신인상 모두 AI 기술을 활용한 작품이 수상하면서 새로운 제작 방식이 마을 미디어 영역에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역별로는 도내 13개 영상미디어센터에서 수상작이 고르게 배출됐다. 개관한 지 3년이 채 되지 않은 가평·김포·동두천·양평·용인·포천 미디어센터에서도 7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아 지역 기반 미디어 활동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 같은 성과는 경기도가 지원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지역 영상미디어센터 활성화 지원 사업’이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관련 교육에는 5,570명이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총 1,571건의 콘텐츠가 제작됐다.
제도적 기반도 강화됐다. 지난 2월 「경기도 지역 영상미디어센터 지원 조례」가 전부 개정되면서 마을공동체 미디어 활동에 대한 지원 근거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주민들이 직접 지역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콘텐츠로 제작하는 활동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탁용석 경기콘텐츠진흥원장은 “마을 미디어는 큰 매체가 미처 담아내지 못하는 이웃의 목소리를 지키는 일”이라며 “도민들이 직접 만든 이야기가 이웃과 만나고 공유되는 기회가 지속될 수 있도록 경기도 및 지역 영상미디어센터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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