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서함이 큰 사랑을 받았던 전작 '시맨틱 에러'를 회상했다.

15일 오후 박서함은 iMBC연예와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극본 천성일·연출 추창민) 인터뷰를 진행했다.
'탁류'는 조선의 모든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을 배경으로 혼탁한 세상을 뒤집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다른 꿈을 꾸는 인물들의 운명을 그린 액션 드라마다.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추창민 감독이 연출을 맡고, '추노' 이후 14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온 천성일 작가가 집필했다.
박서함은 비리로 가득 찬 포도청에 새로운 종사관으로 부임한 관리 정천 역을 맡아 마치 흙탕물처럼 혼탁한 세상의 어지러움을 목격하게 된다.
전역 후 첫 복귀작으로 '탁류'라는 기회를 잡은 박서함. "오천억 개 계단이 있으면 반 계단이라고 성장하는 게 소원이라고 감독님께 얘기했었는데, '손 잡아주겠다'고 말씀해주시더라. 그 말에 용기를 얻었다. 당연히 두려움이 컸다. 복귀작이 사극이고 그렇게 많은 스태프들이 있는 게 처음이라 위축됐는데 로운과 신예은이 정말 도움을 많이 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의 전작이었던 왓챠 오리지널 시리즈 '시맨틱 에러'는 박서함을 라이징 스타로 발돋움하게 만든 뜻깊은 작품이다. 박서함은 '시맨틱 에러'가 있었기에 지금 '탁류'에서 연기한 자신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물 들어올 때 노를 젓지 못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촬영 후 군에 입대했기 때문.
박서함은 "입대 후 작품이 더 잘 됐다. 후반부에 갈수록 더 인기를 얻었는데 어안이 벙벙했다. 데뷔 후 처음 받는 큰 관심이었다"며 "하늘의 뜻이겠거니 했다. 기회를 주셨으니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연기 선생님들을 찾아헤맸다는 그는 아나운서, 성우, 스트레칭 등 각종 학원에서 기본기를 다졌다고. 스스로에게 채찍질도 서슴지 않았다. 그런 그가 '탁류'를 통해 얻은 것은 인격적 성장이다.
박서함은 "30대에 접어들어서 많이 성숙해졌다. 당연히 10, 20대때보단 성격적으로는 많이 변했다. '탁류'를 촬영하면서 더 그랬다. 자존감이 원래 낮은 편이고, 나 스스로를 한계에 몰아붙이는 편인데, 그게 안 좋다는 걸 깨달았다. 왜 이렇게 나를 낮췄나 싶었다. 선배님들, 감독님들의 애정 덕분에 바뀌었다. 아직 자존감이 엄청 높아지진 않았지만, 요즘은 날 사랑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탁류'는 오는 17일 디즈니+에서 마지막 8~9회가 공개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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