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 "독점중계탓?" 컬링 오심 논란에도 여론은 잠잠, 높아지는 우려

JTBC가 독점 중계하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의 시작이 불안하다.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참여한 컬링 경기에서 오심으로 볼만한 사태가 벌어졌음에도 불구, 대다수가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은커녕, 동계 올림픽이 시작한 지도 체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상황에 우려의 목소리는 커져가고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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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 마침내 시작됐다. 국가대표 선수가 참여한 첫 경기는 컬링 믹스더블로, 현지 시간으로 4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코르티나 컬링스타디움에서 진행됐다. 김선영(강릉시청), 정영석(강원도청)이 라운드로빈 1차전에 출격했으나 스웨덴에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스웨덴은 세계 최강 컬링팀 중 하나로, 지난 두 차례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을 뿐 아니라, 2024년 믹스더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아쉬운 결과가 이어졌지만, 더 큰 문제는 과정에 있었다. 6엔드가 끝난 시점에 심판이 개입해 경기를 조기에 끝내자고 제안하는, 자칫 오심으로 해석할 수 있는 사태가 벌어진 것. 경기 종료까진 아직 2엔드나 남아있던 상황. 스웨덴 측에서 실수가 발생하면 충분히 역전도 노려볼 수 있는 격차였다.


물론 컬링도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중도 기권을 선언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선택은 전적으로 선수에 달려 있다. 심판이 선제적으로 개입해 경기 종료에 영향을 끼칠 수 없다는 뜻.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판은 선수단에 다가가 조기 종료를 제안했고, 이게 받아들여지며 경기는 6엔드에 10 대 3으로 끝나게 됐다.


사고는 또 있었다. 바로 1엔드에서 발생한 정전 사태. 정영석 선수가 스톤을 굴리던 와중 장내에 모든 불이 꺼지며 경기는 잠시 중단됐고,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야 경기는 재개될 수 있었다. 짧았던 정전이었지만 선수들에 끼친 영향은 적지 않았다. 컨디션 최고조를 달리던 국가대표 선수들은 좋은 분위기를 타고 크게 치고 나갈 수 있었지만 정전에 발목이 잡혔고, 점수를 쌓기 유리한 후공에서 단 1점만을 따오며 1엔드를 아쉽게 마무리 짓게 됐다.


이렇듯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첫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한 국가대표 선수들이다. 하나 이 결과를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새벽에 진행된 경기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첫 경기부터 '오심 논란' '정전 논란' 같은 민감한 일들이 발생한다면 언론과 각종 커뮤니티가 떠들썩해야 일반적인데, 지금은 잠잠하다 못해 고요하다.


일부 누리꾼들은 잠잠한 여론의 이유가 JTBC의 독점 중계에 있다 해석하고 있는 중이다. 지상파 채널에서 중계되지 않고 뉴스로도 다뤄지지 않는 탓에 일부러 찾아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포털에 '컬링 오심'을 검색하면 단 2개의 기사만 나오고 있다. 심지어 그중 하나는 JTBC가 작성했다. 커뮤니티를 둘러봐도 '컬링 오심'에 대한 글은 커녕, 동계올림픽에 대한 정보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곽준석 편성전략실장은 앞서 지난달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독점 중계 우려에 대한 여러 해결책을 제시한 바 있다. 주된 내용은 폭넓은 중계와 안정성. 약속대로 JTBC는 최선을 다해 현장의 열기를 전달하려 노력 중이다. 하지만 고려 못한 부분이 하나 있다. 모두가 올림픽을 시청하기 위해 JTBC로 채널을 돌리진 않는다는 점. 이에 지상파나 OTT 플랫폼만 찾아보는 시청자들은 정보의 제약이 생기게 됐고, 많은 이들이 동계올림픽이 개막을 앞두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2월을 맞이하게 됐다. '오심 논란' '정전 논란'이 벌어진 지금까지도 시청자들의 무관심은 여전한 상태. 이번 올림픽을 위해 피땀 흘렸을 선수들의 노력이 안타까워지는 순간이다.

한편 '제25회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오는 22일까지 진행된다. 밀라노의 주요 경기장에서 개회식이 진행되며, 93개국 3,500명의 선수가 16개 종목에서 메달을 건 경쟁에 나선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 iMBC연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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