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세경이 11년만에 영화 '휴민트'로 스크린 컴백을 했다.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던 소녀에서, 이제는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이자 단단한 내공을 가진 배우가 된 그녀를 만났다.

흔히 여배우로서 2~3년의 작품 공백이 길다는 시선이 있지만, 신세경은 "사실 쉬지 않고 부지런히 촬영은 하고 있는데, 제작 환경의 변화로 작품이 관객에게 선보여지기까지 시간이 예전보다 길어진 것뿐"이라며 웃어 보였다. 실제로 그는 1년에 한 작품씩은 꾸준히 해오고 있으며, 촬영 중인 작품들이 릴리즈되는 시차 때문에 생긴 기분 좋은 오해임을 설명했다.
자신의 이름을 크게 알렸던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을 통해 일약 스타가 되었던 신세경이다. 그러나 최근 영화 '휴민트'를 홍보하기 위한 유튜브 콘텐츠에서 그녀는 '지붕뚫고 하이킥' 직후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는 고백을 했다. 요즘의 드라마 제작 시스템과 달리 당시에는 드라마 한 편을 4개월 만에 찍어내느라 수면 시간조차 보장받지 못할 만큼 체력적 부침이 심했다는 그는 "그때는 사랑받는다는 게 뭔지도 인지하지 못할 만큼 삶이 흔들리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랬던 경험 덕분에 지금은 스스로를 케어하고 균형을 유지하며 건강하게 활동하는 법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여전히 대중들에게 전설처럼 회자되는 '지붕뚫고 하이킥'에 대해서도 신세경은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다시 떠오르는 예전 모습들을 보면 "정말 시대를 타지 않고 언제 봐도 재미있는 작품"이라며 "당시 김병욱 감독님이 나중에 돌아보면 네가 가장 순수했던 모습일 거라고 하셨는데 실제로 그렇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어쨌든 나라는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걸 많은 시청자께 처음으로 소개한 은인 같은 작품"이라며 고마움을 전한 그는, 이제 브라운관을 넘어 "신세경은 커다란 스크린에 참 잘 어울리는 배우네"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심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배우로서의 활동 외에도 신세경은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화려한 기획이나 제작진 없이 여전히 핸드폰 하나로 직접 촬영과 편집을 도맡는 이유에 대해 그는 "주변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리스크 관리 때문"이라고 명확한 소신을 밝혔다. 영상에 담기는 가족이나 일반인 친구들의 프라이버시를 직접 지켜주고 싶어 편집권을 넘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베이킹이나 강아지, 여행지에서의 일상을 자랑하고 싶은 소박한 마음"이라며 자신의 채널을 정의한 그는, 구독자들의 요청을 반영해 최근에는 자신의 얼굴을 "소량으로 많이" 넣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운전을 못 해 평소 버스나 지하철을 애용하고, 주차 걱정 없는 대중교통이 가장 빠르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는 소탈한 '자연인 신세경'의 면모가 묻어났다.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세경 씨, 무서운 사람이네"라는 밈에 대해서도 그는 "만족스럽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무섭다는 말이 주는 뉘앙스가 쉽게 볼 사람은 아니라는 느낌을 주는 것 같아 좋다"는 설명이다. 특히 사람들이 자신을 '신세경'이라는 이름보다 '세경 씨'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존중받는 느낌이 들어 훨씬 듣기 좋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배우로서 최선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운동을 거르지 않고, 자신의 일상을 아끼고 지키려는 신세경의 원칙은 1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그가 흔들림 없이 자리를 지켜온 비결이었다. 그는 앞으로도 화려한 기획보다는 본인이 좋아하는 것들을 공유하며, 배우로서 또 자연인으로서의 균형을 건강하게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
영화 '휴민트'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로, 2월 11일(수)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더프레젠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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