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의 연출을 맡은 알리나 체비크가 옥주현의 캐스팅 독식 논란에 대해 말했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삼연 기념 기자간담회가 서울 종로구 서머셋팰리스 서울 세미나룸에서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알리나 체비크가 직접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안나 카레니나'는 19세기 후반 러시아 귀족 사회를 배경으로 사랑과 결혼, 가족 문제를 다룬 작품. 톨스토이의 3대 문학 중 하나인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특히 이번 시즌은 2019년 재연 이후 약 7년 만에 선보이는 라이선스 공연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미 연출과 넘버에서 인정받은 '안나 카레니나'인 만큼, 발전한 완성도를 기대해 볼법한 상황이다.
다만 '안나 카레니나'는 옥주현의 캐스팅 독식 논란으로 공연 전부터 화제를 모은 바다. 총 38차례의 공연 중 무려 23회나 맡았기 때문. 매주 적게는 3차례, 많게는 7차례나 무대 위에 올라야 하는 만큼 팬들은 컨디션 난조에 대한 이른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알리나 체비크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내부적인 상황을 잘 알지 못한다. 일단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오롯이 개인의 선택은 아니라는 거다. 계약 안엔 회사도 있고 러시아 원작자도 있다. 또 배우들과의 협의 과정도 있어야 한다. 소문이 부풀려진 게 아닐까 싶다"라고 답했다.
이어 알리나 체비크는 "그런 면에서 옥주현의 모습이 '안나 카레니나' 속 안나를 떠올리게 한다"라며 "안나는 남성주의적 사회에서 자신의 행복과 사랑을 위해 사회에 대립하고 저항한다. 19세기 작품이긴 하지만 여전히 이런 관습은 우리 사회 속에 남아있다. 사실 사람은 모두 한 번씩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냐. 이때 누군가의 실수를 비난하는 건 쉽지만, 대다수 사람들이 이유를 살펴보진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남이 비난하는 이유로, 사회가 비난한다는 이유로 함께 비난하곤 한다. 물론 범죄자를 비판하는 건 당연하다. 하나 인간적인 실수에 있어선 비판하기 전에 스스로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사회가 그렇다고 해서 공격할 필요는 없다. 돌을 던지긴 쉬우나 왜 던지는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연출자로서 옥주현이 지닌 강점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알리나 체비크는 "우선 프로페셔널하다. 큰 에너지를 갖고 있고, 큰 성량을 지니고 있다. 뮤지컬 배우로서 무척 중요한 요소다. 연출자로서 그녀의 능력이 충분히 합당하다 생각해 이번에도 함께하게 됐다"라고 자랑했다.
한편 7년 만에 돌아온 '안나 카레니나'는 2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리며 3월 29일까지 진행된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마스트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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