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살에 왜 침묵하는가" 할리우드★ 104인, 베를린영화제 공개 비판 [월드이슈M]
마크 러팔로, 하비에르 바르뎀, 틸다 스윈턴 등 할리우드 스타 104인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베를린국제영화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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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보도에 따르면 마크 러팔로, 하비에르 바르뎀, 틸다 스윈턴, 영화 감독 켄 로치, 아담 맥케이, 마이크 리, 미겔 고미쉬, 프로듀서 제임스 윌슨 등 베를린영화제 전현직 참가자들은 영화제 집행위원회에 가자 분쟁에 대한 침묵을 규탄하는 공개서한을 전달했다. 19일 기준 서명자는 총 104명으로 늘었다.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장 빔 벤더스 감독은 앞서 지난 12일 열린 개막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영화는 정치에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 영화 제작은 정치의 반대말"이라 답해 논란이 됐다. 더욱이 베를린영화제는 과거 이란 독재 정권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관련해선 비판 입장을 낸 바 있기에 할리우드 관계자들은 이런 이중적인 대처에 쓴소리를 내뱉고 있는 중이다.

베를린영화제의 소극적인 태도에 독일 정부가 연관되어 있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독일 정부는 미국 다음으로 이스라엘에 가장 많은 무기를 공급해 오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지난해 8월 잠시 중단되기도 했으나 100여 일 만인 11월 재개됐고,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휴전 합의 이후에도 가자지구에 계속해 산발적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베를린영화제가 진행되고 있는 지난 15일엔 가자지구 공습으로 1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가운데 집행위원장 트리샤 터틀은 14일 "예술가들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환경(영화제)에서 광범위한 논쟁에 대해 언급하도록 요구받아서는 안 된다. 모든 정치적 사안에 발언할 의무가 없다"고 빔 벤더스를 옹호하는 성명을 내 논란을 키웠다.

이에 영화인들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영화 노동자로서, 과거와 현재의 베를린영화제 참가자 모두가 팔레스타인에 향해 가해지는 끔찍한 폭력에 대한 공모를 거부하길 바란다. 영화 제작은 정치와 분리될 수 없다. 영화제가 과거에 이란과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학살 행위에 대해 명확한 진술을 해온 것처럼, 이스라엘의 집단 학살, 인도에 반하는 범죄 및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전쟁 범죄에 대한 반대를 명확히 밝히고 이스라엘을 비판과 책임 요구로부터 보호하는 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오는 22일 폐막한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베를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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