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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이 ‘쏙’… 칼집 하나로 끝내는 고구마 1초 손질법 화제

iMBC
▶줄거리

분노 바이러스에 점령당한 본토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 내몰린 스파이크(알피 윌리엄스)는 생존을 위해 미스터리한 생존자 집단 '지미스'의 일원이 된다. 그러나 광기 어린 지도자 지미(잭 오코넬)와 그의 추종자들이 저지르는 끔찍한 악행을 목격하며 감염보다 더 큰 공포를 경험하게 되고 이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부림친다.
이 가운데 뼈의 사원에서 죽은 자들을 기리며 바이러스를 연구해 온 켈슨 박사(랄프 파인즈)는 알파 감염자 삼손(치 루이스페리)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뒤흔들 거대한 변화를 포착하게 되는데...
▶비포스크리닝

2002년 개봉한 '28일 후' 이후 무려 23년 만에 베일을 벗은 '28년 후' 트릴로지의 두 번째 작품이다. 메가폰은 전작과 달리 니아 다코스타 감독이 들었으며, '28일 후'와 '28년 후'를 담당했던 대니 보일 감독은 프로듀서로 함께했다. 각본은 알렉스 가랜드가 다시 맡아 시리즈의 맥을 이어간다.
트릴로지의 시작을 알린 '28년 후'는 흥행 면에선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전설적인 작품의 귀환인 만큼 좀비물 팬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으나, 막상 개봉 이후엔 기대와는 다른 전개 스타일로 호불호 갈리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엇갈리는 평가 속 '28년 후'는 업계가 예상한 4,000만 달러보다 한참 낮은 3,000만 달러의 오프닝 성적을 냈고, 글로벌 박스오피스 성적도 제작비인 6,000만 달러 대비 아쉬운 1억5,000만 달러만을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국내 관객수는 36만에 불과했다.
3편의 제작 여부도 이번 '28년 후: 뼈의 사원'의 흥행 여부에 달린 상황. 희망을 뽑자면 '28일 후' 신드롬을 이끈 주역 킬리언 머피의 복귀. 총괄 프로듀서로만 참여했던 그는 이번 작품을 기점으로 '28일 후' 세계관에 다시 돌아오는 것은 물론, 트릴로지의 마지막을 장식할 3편의 주인공으로 나설 계획이다. 과연 킬리언 머피의 복귀가 '28년 후' 트릴로지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애프터스크리닝

'28일 후' 시리즈 사상 가장 좀비물과는 거리가 먼 작품이 탄생했다. 전작 '28년 후'도 다양한 개체가 소개됐을 뿐, 막상 좀비의 출연 분량은 많지 않았는데 이번엔 그보다 더 적어졌다. 등장하는 좀비의 수를 손가락으로 모두 셀 수 있을 정도다. '월드워Z' '좀비랜드' '부산행' 등 수천 구의 시체들이 스크린 전체를 가리며 주인공 무리를 습격하는 장면에 익숙해진 팬들이라면 다소 실망감을 느낄 수도 있다.
주연급 활약을 보여주는 삼손이 내뿜는 카리스마 역시 이전과는 달라 좀비물 특유의 서스펜스가 통 느껴지지 않는다. 극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살아있는 인간을 통째로 분해해 내는 파괴력을 보여주며 전작과 같은 공포를 선사할 줄로만 알았으나, 후반엔 귀엽다고 느껴질 정도로 힘이 빠지며 아쉬움을 자아낸다. 물론 전작에서도 켈슨에 의해 무기력해지는 모습을 다수 보여줬던 바다. 다만 최종 보스와도 같은 존재감을 자랑한 캐릭터였던 만큼 초중반까지 삼손의 넘치는 에너지를 잘 활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전작에서 호불호 갈리는 평가를 받았던 철학적인 메시지의 경우 덜어내려고 노력한 편이긴 하나, 완전히 지워내진 못했다. 모자 관계, 신생아와 같은 소재만 빠졌을 뿐, 여전히 무엇이 인간다운 것이며 무엇이 인간을 완성하는가, 생명의 가치는 어떻게 정해지는가와 같은 인문학적인 주제를 다루며 좀비물 테두리를 벗어내려 한다.
좀비 장르의 팬으로서 남는 씁쓸함은 여기까지. 좀비물로서는 어딘가 부족한 듯한 '28년 후: 뼈의 사원'이지만, 좀비 장르가 아닌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휴먼 드라마로서의 완성도는 꽤나 준수한 편이다. 작품은 '28년 후'의 엔딩을 장식한 '지미스'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좀비보다 더 잔혹하고 악랄한 인간의 본성과 추악함을 조명한다. 이를 통해 기존 ‘28일 후’ 시리즈와는 다른 결의 서스펜스를 완성한다.

설득력도 확보했다. 1편 말미 우스꽝스러운 BGM과 등장하며 '28일 후' 팬들의 조롱과 비아냥을 받기도 했던 '지미스' 일당은 이번 작품에선 잘못됐지만 맹목적인 믿음을 지닌 컬트 신봉자 서사를 구축하며 현실적인 공감을 자아낸다. '사이비'는 좀비물이 아닌 다른 장르에서도, 심지어 우리 곁에서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는 소재인 만큼 '28년 후: 뼈의 사원'과도 잘 어우러지며 현실과 맞닿아 있는 공포를 선사한다.
또 다른 장점은 단연 킬리언 머피의 컴백. 기대보단 늦은 시점에 등장하긴 하지만 시리즈 메인 주인공답게 짧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피날레 시즌을 기대케 한다. 과연 '28년 후'가 킬리언 머피의 지원 사격에 힘입어 3부작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영화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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