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이 크레이지"

지구상 가장 미친 여행의 서막이 올랐다.
28일 첫 방송된 ENA '크레이지 투어'에서 원조 월드스타 비(정지훈), 배우 김무열,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 MZ 막내 위너 이승훈이 한자리에 모여 상상을 초월하는 '크레이지' 루트에 몸을 던지며 시청자들에게 쉴 새 없이 터지는 도파민을 선사했다.
ENA '크레이지 투어' 1회는 호주로 떠나기 전 서울에서 시작된 첫 미션으로 강렬한 포문을 열었다. 첫 촬영에 멋진 수트까지 차려입은 '크레이지 4맨'이 대한민국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555m 서울 L월드타워 위를 오르는 미션에 직면한 것. 비상용 승강기로 122층에 도달한 뒤, 나머지 약 50m를 직접 계단으로 오르는 아찔한 등반을 시작했다. 유리창 하나 없이 서울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타워 랜턴부에 도달하자, '여행 만렙' 빠니보틀조차 "나 고소공포증 있네"라며 떨 정도였다. 하지만 첫 고정 예능에 나선 김무열은 평온함을 유지하며 '맑눈광(맑은 눈의 광기)'을 발산, "체질이 크레이지"라는 멤버들의 감탄과 함께 'New친자'의 탄생을 알렸다.
멤버들 간의 유쾌한 케미스트리 역시 빛났다. 특히 안양예고 동창으로 27년 지기 '찐친'인 비와 김무열은 고등학교 시절 비하인드 스토리를 방출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춤에 미쳐 있던 비가 김무열에게 고난도 비보잉 기술을 전수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하자, 김무열이 특유의 입담으로 이를 받아치며 '토크 광인'의 면모를 드러냈다. 막내 이승훈은 '진짜 미친' 형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는 MZ 텐션으로 팀의 확실한 활력소 역할을 해냈다.
특히 비와 빠니보틀의 파격적인 내기는 재미를 정점으로 끌어올렸다. 호주 현지 일명 '거지새(아이비스)'의 크기를 두고 "내 골반 높이까지 온다"는 빠니보틀의 주장에 비가 강한 불신을 드러내며 정면 승부가 성사된 것. 빠니보틀의 호언장담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비가 하버 브리지 정상에서 자신의 히트곡인 '깡' 댄스를 추기로 약속하며 긴장감을 더했다. 과연 이 내기의 승자는 누가 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끌어모은 대목이었다.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된 호주 시드니의 발모랄 비치에서는 낭만적인 풍경에선 상상할 수 없는 두 번째 '생존형' 크레이지 미션이 기다리고 있었다. 직접 점심 식재료를 잡아 와야 하는 '스피어 피싱(작살 낚시)'에 돌입한 4인방은 작살 총 사용법을 익힌 뒤 거침없이 바다로 뛰어들었다. 과거 인도네시아 여행에서 경험을 해봤던 빠니보틀이 가장 먼저 물고기를 낚아 올리며 기세를 올린 가운데, 오리발과 작살 총 조작이 낯설어 물속을 헤매던 이승훈은 전 호주 어부 협회장 밥(Bob)이 잡은 물고기를 자신이 잡은 것처럼 천연덕스럽게 자랑하며 웃음을 안겼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준 김무열과 비의 승부욕 또한 압권이었다. 한참 동안 한 곳만을 응시하며 기회를 엿보던 김무열은 마침내 나타난 물고기를 정확히 타격해 '액션 장인'다운 면모를 입증했다. 마지막으로 '味친자' 비는 두 차례의 실패에도 굶는 것이야말로 크레이지라는 집념으로 추격전을 펼친 끝에 명중의 쾌거를 이뤘다. '네가 잡으면 나도 잡는다'는 기세로 물속에서 사투를 벌인 멤버들의 승부욕이야말로 광기를 깨우는 가장 강력한 기폭제임을 증명한 대목이었다.
여정의 대미는 막내 이승훈의 버킷리스트였던 시드니의 상징 '하버 브리지 클라이밍'이 장식했다. 외나무다리 형태의 직선 코스와, 좁은 아치형 난간을 따라 해수면에서 약 134m 높이의 다리 정상까지 걸어 올라가야 하는 아찔한 코스에 멤버들은 "서울 L월드타워보다 더 무서운 것 같다"며 긴장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발아래로 시드니 도심과 오페라 하우스가 보이는 경이로운 광경, 그리고 서서히 물들어가는 노을 뷰를 마주하자 공포는 이내 경탄으로 바뀌었다.
다리 정상에 도착한 4인방은 시드니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절경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첫날의 고된 여정을 마무리했다. 비는 김무열과 함께 정상에 선 감회를 전하며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듯한 설렘을 드러냈고, '하버 브리지 클라이밍'이라는 버킷리스트를 달성한 이승훈은 "도파민으로 하루를 버티고 있다"는 고백과 함께 여행의 정점을 찍었다. 첫 회부터 육해공을 넘나드는 역대급 스케일과 멤버들의 파격적인 반전 매력을 선보인 '크레이지 투어'는 단순한 여행 예능의 공식을 뒤엎으며 성공적인 포문을 열었다.
한편 '크레이지 투어'는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50분, ENA에서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사진출처 ENA, T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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