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후 도주 혐의를 받는 배우 이재룡의 소식에 그가 최근에 출연해 주량을 자랑했던 '짠한형'이 도마 위에 올랐다. 유튜브라는 규제 사각지대에서 또다시 '술방'의 유해성이 증명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근 이재룡의 음주운전 사고 소식이 전해졌다. 이재룡은 지난 6일 밤 11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역 인근에서 차를 몰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달아나 약 3시간 뒤 지인 집에서 검거됐다. 당시 이재룡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사고 다음 날에 이재룡은 "소주 4잔을 마시고 운전했고, 중앙분리대를 살짝 접촉한 줄 알았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후 미조치 혐의 등으로 이재룡을 내사 중이다.
이재룡의 음주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3년에는 강남구 일대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뒤 면허가 취소됐고, 2019년에는 만취 상태에서 볼링장 입간판을 파손해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재룡은 불과 2주 전에 공개됐던 신동엽의 유튜브 웹예능 '짠한형' 출연도 입길에 오른 상황. 당시 함께 출연했던 안재욱은 "이제는 술에서 좀 빠져나와야 하지 않냐"고 이재룡에게 물었고, 이재룡은 "그래도 아직까지는"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안재욱 역시 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인물이다.
이재룡의 음주운전 소식 이후 '짠한형' 측은 즉각 해당 촬영분을 비공개 처리했으나,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출연자를 섭외한 점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과거 음주 관련 물의를 빚었던 인물이 술을 마시는 콘셉트의 콘텐츠에 등장해 주량을 자랑하는 장면이 그대로 노출된 것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들의 출연으로 음주를 가볍게 소비하는 분위기를 조장했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누리꾼들은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출연자를 술자리 콘텐츠에 부르는 것 자체가 문제", "술방 콘텐츠가 음주를 미화하는 분위기를 만든다", "문제가 터지면 영상을 내리는 것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제작진의 책임을 묻는다. 일각에선 유튜브 콘텐츠의 사전 검증과 윤리 기준이 상대적으로 느슨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연예인들의 음주 관련 논란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술을 전면에 내세운 콘텐츠의 책임 역시 다시 거론되고 있다. 방송과 달리 비교적 규제가 느슨한 유튜브 환경에서 음주를 가볍게 소비하는 형식의 콘텐츠가 어떤 사회적 메시지를 남기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여전히 지적되고 있는 '술방' 콘텐츠의 해악과 콘텐츠 제작 윤리에 대한 논의도 다시 이어질 전망이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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