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보이드(V01D)가 주식 종목이라면, 망설임 없이 저점매수를 추천하고 싶은 종목이다. 스타의 기질을 두루 갖춘 기대주로 출발해 머지않아 우량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보이드는 송유찬(드럼), 조주연(보컬), 케빈박(키보드·보컬), 정지섭(기타·보컬), 신노스케(베이스)로 구성된 5인조 밴드다. 팀명 보이드(V01D)는 'Void(공허)'와 '01(1번/No.1)'을 결합한 이름으로, 공허한 공간에 감정과 에너지를 채워 No.1 밴드가 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최근 선공개곡 '락락(ROCKROCK 樂樂)'을 발표하며 데뷔 미니앨범 '01'의 시작을 알렸다. 오는 11일 발매되는 '01'에는 더블 타이틀곡 'Tug of War'와 '락락'을 비롯해 'The One', 'LUNA'까지 총 4곡이 수록된다.
'락락'이 경쾌한 팝 펑크 기반 밴드 사운드로 공연장의 에너지를 담아낸 곡이라면, 'Tug of War'는 서정적인 멜로디와 강렬한 록 사운드가 공존하는 곡이다. 두 곡 모두 멤버들이 작사와 편곡에 참여했다. 수록곡 'The One'은 청량한 밴드 사운드가 돋보이며, 'LUNA'는 강렬한 기타 리프와 감정적인 전개가 특징인 이모코어 스타일의 곡이다.

◆ 첫인상
데뷔를 앞두고 iMBC연예와 만난 보이드는 단번에 시선을 끌었다. 평균 키 183cm의 우월한 피지컬과 또렷한 비주얼이 눈에 들어왔다. 외모 역시 경쟁력인 산업이다. 처음 마주한 순간, 기분 좋은 예감이 스쳤다.
정지섭은 웃으며 "외관적으로도 강점이 있는 팀인 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밴드 음악이 때로는 대중에게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분명한 장점이다. 비주얼로 시선을 붙잡고 음악과 무대로 설득하는 흐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이드를 단순히 '잘생긴 밴드'로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멤버들의 음악적 배경이 상당히 다양하다. 클래식 피아노와 바이올린, 재즈와 오케스트라 베이스, 기존 밴드 활동 경험, 연기 전공까지 각자의 출발점이 모두 다르다. 지섭은 이를 두고 "재료가 많은 밴드"라고 표현했다.
그는 "각자 살아온 배경이 다양하다. 음악도 물론 중요하지만 각자의 경험을 무대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줄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우연이 필연으로
밴드는 보통 오래된 관계에서 출발한다. 학창 시절 함께 합주를 하거나 같은 음악을 좋아하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팀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
보이드는 조금 다르다. 처음부터 함께 자란 팀이 아니다. 각자 다른 배경과 시간을 살아온 사람들이 한 지점에서 만났다. 그런데 묘하게 합이 좋다. 우연히 모인 멤버들이지만 결과적으로는 필연처럼 보인다.
멤버들의 출발점도 제각각이다. 다시 밴드를 만들고 싶어 멤버를 찾기 시작한 드러머가 있었고, 밴드를 떠난 뒤 기타를 내려놓다시피 했던 시기를 지나 다시 악기를 잡은 멤버도 있다. 클래식 음악을 공부한 멤버, 일본에서 베이스를 전공한 멤버, 연기를 전공하다 음악을 시작한 멤버까지 각자의 이력이 다르다.

결성 과정 역시 자연스러웠다. 유찬은 "밴드를 다시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대표님이 멤버를 모아보자고 하셨다"며 "여러 사람 영상을 보다가 지섭을 가장 먼저 발견했다"고 떠올렸다.
지섭은 "음악을 거의 포기하려던 시기였다. 밴드를 떠난 뒤 공백이 있었고 기타도 내려놓다시피 했다. 처음엔 유찬 형을 '잘생긴 드러머'라고만 들어 긴장했는데, 막상 만나보니 정말 착한 형이더라"고 회상했다.
그렇게 한 명씩 멤버가 모였다. 클래식 기반의 음악 이력을 가진 케빈박, 일본에서 베이스를 해온 신노스케, 연기를 전공했던 조주연까지 합류하며 팀이 완성됐다. 퍼즐처럼 계산된 팀이라기보다 사람을 중심으로 이어진 조합이다.

◆ 대중성과 밴드 사이
보이드의 음악 역시 이런 팀의 구조를 닮아 있다. 멤버들은 대중적인 음악을 지향하면서도 밴드 특유의 라이브 에너지를 살리고 싶다고 말한다.
지섭은 "'락락'은 연습 기간 중 합주실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곡"이라며 "라이브로 보면 특히 더 신날 것 같은 노래"라고 설명했다. 그는 "Tug of War는 처음엔 조금 더 소프트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곡 안에서 감정의 기승전결이 더 또렷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벌스와 사비의 감정 차이를 분명하게 만들기 위해 편곡에도 참여했다"고 전했다.
팀워크 역시 예상보다 빠르게 자리 잡았다. 유찬은 "생각보다 호흡이 정말 잘 맞는다"며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람들처럼 편하다"고 말했다. 지섭도 웃으며 "궁금하면 저희 자체 콘텐츠를 보시면 이해하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보이드는 스스로를 대중적인 밴드로 그리고 있다. 유찬은 "대중적인 음악을 지향하는 밴드를 하고 싶다"며 "많은 사람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음악을 하면서도 누군가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밴드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케빈박 역시 팀의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멤버 개개인의 색깔이 정말 뚜렷하다. 배경도 다르고 성격도 다른데 보이드라는 이름으로 모이면 의외의 시너지가 나온다. 팀의 색과 개인의 색을 모두 잃지 않고 유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보이드는 이제 막 출발선에 섰다. 하지만 첫인상만큼은 분명하다. 다양한 배경을 지닌 멤버들이 만들어낼 시너지, 그리고 대중성과 밴드 사운드를 함께 추구하는 방향성까지. 지금 발견했다면 충분히 기대해볼 만한 초기 성장주 같은 팀이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출처 IX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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