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AI 배우 틸리 노르우드가 뮤직비디오를 깜짝 공개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틸리 노르우드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테이크 더 리드(Take The Lead)'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현재 조회수는 5만 회 정도다.
이번 신곡의 주된 메시지는 비판 여론에 대한 반발이다. 틸리 노르우드는 "AI는 적이 아닌 열쇠" "난 인형이 아닌 스타다. 배우들이여, 이젠 여러분들이 주도권을 가질 때다" 등의 가사로 자신의 가치를 강조하려 했다.
영상도 마찬가지. 날선 시선이 쏟아지고 탑승한 차량엔 과일 테러가 이어지지만 결국 무대에 오를 주인공은 자신이라는 희망찬 메시지를 담아냈다. 뮤직비디오 제작사 측이 덧붙인 코멘터리에 따르면 해당 뮤직비디오는 18명의 실제 인간에 의해 제작됐다.
이어 제작사 측은 "올해 말 배우로 데뷔할 틸리 노르우드의 연기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이라며 "당사는 클라우드 기반의 엔터테인먼트 세계 '틸리버스(Tillyverse)'를 구축 중이며, 그 안에서 서로 다른 AI 캐릭터들이 서로 상호작용하고 활동할 수 있게 할 것"이라 강조했다.
하나 이를 본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한 누리꾼은 "AI가 얼마나 나쁜지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이라 질타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단 18명만으로 이런 기이한 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게 놀랍다. 19명이 제작했으면 어땠을지 상상해 봐라"라고 비아냥댔다. 이 밖에도 "진짜 사람이 아닌데 계속 왜 자신을 사람이라 하는지 의아하다" "본인이 인간이라니, 뻔뻔스러운 거짓말이 판치는 시대다" "정말 진지하게 가사를 쓴 건지 의문이다"라는 비판의 댓글이 잇따랐다.
한편 틸리 노르우드는 코미디언 겸 배우 엘린 반 데어 벨덴이 설립한 AI 제작사 파티클6 산하의 스튜디오 시코이아(Xicoia)가 내놓은 인공지능 배우로, 엘린은 최근 취리히 국제영화제 서밋에서 "틸리는 이미 다수의 할리우드 에이전시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계약을 현재 논의 중"이라고 밝혀 논란이 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제임스 카메론은 "수년 동안 '저 사람은 컴퓨터로 이상한 작업을 하고 있다. 곧 배우들도 대체될 것'이라는 의심을 받아왔지만, 실제로 우리가 하고 있는 건 배우와 감독의 일을 돋보이게 하는 작업이다. 생성형 AI가 우리 업계에 침투하고 있긴 하나, 이 기술이 배우까지 대체할 수 있다 생각하는 건 무척 끔찍한 생각이다"라고 강조헀고, 멜리사 바레라는 "이 AI 배우를 맡게 될 에이전시에 소속된 배우라면 모두 이 회사를 떠나길 바란다. 너무 역겹다"라고 발끈했다. SAG-AFTRA(미국 배우 방송인 노동조합) 역시 공식 성명을 통해 "창의성의 중심엔 늘 인간이 있어야 한다. 이에 우린 인조적인 존재가 인간 연기자를 대체하는 것에 반대한다"라고 공개적인 비판에 나섰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틸리 노르우드 유튜브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