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메소드연기'에서 자기 자신을 투영한 캐릭터 '이동휘'를 연기한 배우 이동휘를 만났다. 그는 동명의 단편 영화에 이어 이번 장편에서도 주연은 물론 기획과 제작에 직접 참여하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쏟아부었다.

이동휘는 이번 영화의 개봉을 "꿈에 그리던 순간"이라고 정의했다. 기획 단계부터 개봉 확정까지의 과정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는 그는 "개봉 시기를 예측하지 못한 상태에서 부상을 당해 응급실에 누워 있었다. 올해 시작부터 힘들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개봉 소식을 듣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가 제작에 뛰어든 배경에는 배우 마동석의 영향이 컸다. 이동휘는 "마동석 선배님을 보며 영화 제작이 참 의미 있는 일임을 깨달았다. 영화 한 편이 만들어지면서 수많은 일자리가 생겨나는 과정을 보며 느낀 바가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40대가 되면서 개인의 명예뿐만 아니라 주변을 돕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 여전히 힘든 분들이 많은데, 더 늦기 전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고자 도전하게 됐다"며 제작자로서의 포부를 덧붙였다.
영화 제작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조력자들의 도움도 컸다. 이동휘는 "아등바등 힘들어할 때 장원석 대표님이 바이포엠을 소개해 주셨다. 영화를 보고 약속을 지켜준 배급사 대표님께 은혜를 갚는 마음으로 더 잘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번 영화에서 이동휘는 수염과 머리를 기른 채 메이크업을 거의 하지 않은 상태로 카메라 앞에 섰다. 그는 "집에서 있는 모습 그대로 스크린에 나오는 것이 관객들에게 실례가 아닐까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사실적인 연기를 위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내는 용기를 냈음을 밝혔다.
특히 작품 속 어머니와의 장면을 "가장 나다웠던 순간"으로 꼽으며 그는 "어머니께 무뚝뚝한 극 중 아들의 모습이 실제 내 모습과 가장 닮아 미안했다. 불효를 인증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라며 웃어 보였다. 반면 가장 낯설었던 장면으로는 사극 속 왕의 모습을 꼽으며 "다시는 이뤄지지 않을 모습이라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동휘는 최근 2년 사이 부모님을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예전에는 개인의 명성에만 포커스를 뒀다면, 이제는 부모님과 친구분들께 자랑이 될 수 있는 인물이 되고 싶다"는 그는 드라마 '카지노' 이후 부모님께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180도 달라졌다고 전했다. 현재는 단체 대화방을 개설해 하루 일과를 공유하고 매일 통화하며 '다정한 아들'을 연기하듯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며 강한 어조로 이야기 했다.
영화 '메소드연기'는 코미디로 스타가 됐지만 진정성 있는 배우로 인정받고 싶은 '웃기는 배우' 이동휘가 역할에 과몰입하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메타 코미디다. 인간 이동휘의 진정성 있는 고민과 가족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담긴 이 작품은 오는 3월 18일 관객들을 찾아간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런업컴퍼니, 바이포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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