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M] 넷플릭스의 '원피스', K-더빙으로 되살린 유년기 낭만★★★☆
'원피스' 시즌2는 의외로 눈보다 귀가 먼저 열리는 작품이다. TV 앞에서 '원피스' 애니메이션을 보며 자라온 세대라면 더더욱 그렇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0일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원피스: 가자, 그랜드 라인으로'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전세계 1위를 줄곧 지키고 있다.

첫 시즌 공개 후 약 2년 6개월 만의 속편이다. 이미 일찌감치 시즌3까지 제작이 확정돼, 현재는 동일한 주연 배우들이 다음 시즌을 촬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97년부터 연재가 시작된 일본 만화 '원피스'는 현재도 29년 째 연재가 이어지고 있는, 전 세계 40개 언어로 번역돼 5억 부 이상 팔린 거대 IP의 베스트셀러다. 단일 작가 작품으로 가장 많이 팔린 만화다. 애니메이션은, 게임 등 수많은 콘텐츠로 미디어 믹스가 됐다.

드라마 실사화는 다른 이야기였다. 명작으로 손꼽히던 여러 애니메이션, 만화 원작의 실사판들은 팬들의 기대를 꺾는 아쉬운 퀄리티로 만들어진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그럼에도 '원피스'에는 기대에 무게가 더 실린 양상이었다. 넷플릭스의 탄탄한 자본(시즌1 회당 제작비 1800만 달러)이 뒷받침되어있음은 물론, 원작자 오다 에이치로가 직접 제작에 참여한다는 점 등이 기대 요소로 꼽혔다.

그렇게 실사화된 '원피스'를 바라보는 원작 팬들의 시선은 대부분 긍정으로 바뀌었다. 1000화가 훌쩍 넘는 만화 원작의 방대한 내용과 분위기를 크게 해치지 않았고, 무엇보다 주연인 밀짚모자 일당은 물론 조연과 단역들까지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며 '만화이기에 가능했던' 상상 속의 비주얼을 리얼하게 구현해냈다는 평가다. 물론 만화와 실사화의 괴리는 당연하기에, 적당히 눈을 흐리게 뜨고 볼 필요는 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원작의 로그타운부터 드럼 왕국까지의 에피소드를 담은 시즌2도 이전 시즌과 비슷한 평가가 이어졌다. 캐릭터들의 묘사와 전투 장면들이 조금 더 발전했다는 호평도 나왔다. 이번 시즌에서 새롭게 등장한 로빈, 비비, 쵸파, 스모커 대령 등의 캐릭터들 역시 싱크로율에 지적은 없었다.

원작 팬들을 감동시킨 건 비주얼 뿐만이 아니다. 넷플릭스가 자랑하는 다국어 더빙 지원을 사용하게 되면, 2003년부터 2007년까지 KBS에서 '원피스' 애니메이션을 방송하던 시절 성우들의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다. 루피 성우로 유명한 강수진을 비롯해 많은 조연들까지 '그때 그 시절'의 성우들을 거의 그대로 기용했다.

넷플릭스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한국어 더빙판 '원피스' 클립 영상에는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오른다", "잘 만든 외화를 보는 것 같다", "성우 분들 연기력이 녹슬지 않았다" 등 한국어 더빙 성우들을 극찬하는 반응이 댓글로 줄지어 이어졌다.

원작 만화 분량까지 계속 제작해달라는 반응도 쏟아졌지만, 팬들의 바람이 실제로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막대한 제작비는 가장 높은 담이다. 넷플릭스가 제작을 확정한 건 시즌3까지이기에, 후속 시즌이 성공적으로 제작되기 위해선 현재 성적을 상회하는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예측이 나온다. 과연 '원피스'가 넷플릭스의 '기묘한 이야기'와 '오징어 게임', '웬즈데이' 등의 뒤를 잇는 거대 IP로 오랜 기간 사랑받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넷플릭스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등을 금합니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