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장기기증으로 4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고(故) 김창민 영화감독이 폭행 피해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1일 경찰과 유가족 등에 따르면, 김창민 감독은 지난해 10월20일 새벽 아들과 함께 경기 구리시의 한 식당을 찾았다.
유가족 측은 "자폐 성향이 있는 아들이 갑자기 돈가스를 먹고 싶다고 해서 24시간 운영하는 식당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사 도중 다른 테이블의 손님과 소음 등 문제로 시비와 몸싸움이 일어났다. 김 감독은 주먹으로 가격당해 바닥에 쓰러졌고, 약 1시간 만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김창민 감독을 폭행한 남성 A씨 등 2명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지난 주 이 사건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유가족은 "사건 발생 5개월이 지났는데 범인은 자유롭게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다"며 경찰의 초동수사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창민 감독은 지난해 11월7일 뇌사 판정을 받아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나누고 서울 강동성심병원에서 숨졌다.
1985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감독은 2016년 '그 누구의 딸', 2019년 '구의역 3번 출구'를 연출했다. 2016년 경찰 인권영화제에서 '그 누구의 딸'로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출처 김창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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