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창민 영화감독의 아버지가 아들의 폭행 사건을 두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9일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는 김창민 감독의 아버지가 출연해 아들 사건과 관련한 억울함을 토로했다.
앞서 김 감독을 숨지게 만든 가해자 중 1명이 뒤늦게 사과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김창민 감독님과 유가족에게 죽을죄를 지은 것을 안다"며 "유가족의 연락처를 몰라 수사기관에 수차례 사과와 합의 의사를 전달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가해자는 그 근거로 경찰 조사 결과를 언급, "신문조서에도 기록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기회 주신다면 사과드리겠다"고 전했으나 아직까지 유족에게 직접 사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창민 감독의 아버지는 이날 방송에서 "지금까지 전화 한 번 없고 사과 한마디 없다"며 분통함을 터뜨렸다.
당시 사건 현장에는 자폐 성향이 있는 김창민 감독의 아들도 함께 있었다. 김 감독의 아버지는 "(지난해) 10월 20일, 손주가 말은 잘 못하지만 뭐 먹고 싶으면 아빠 손잡고 가자고 해서 거기로 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에 있는데 새벽 2시쯤 지구대에서 '김창민 환자가 응급실로 이송됐다'고 해서 갔더니 주치의가 '벌써 혼수상태고 가망이 없다'고 하더라"며 "기적이라도 일어나지 않을까 싶어 연명 치료 상태를 유지하다가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장기간 이 상태로 있으면 이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해서 뇌사 판정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털어놨다.
김창민 감독이 세상을 떠난 지 5개월이 흐른 뒤 사건이 재조명됐다. 이에 김 감독의 아버지는 "가해자들을 불구속 상태로 풀어놨다"며 "유족들은 피눈물이 날 수밖에 없지 않냐"고 호소했다.
이 사건을 담당한 구리경찰서는 김창민 감독을 폭행한 2명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
이에 부실 수사 논란이 제기됐다. 의정부지방검찰청 남양주지청은 뒤늦게 전담팀을 꾸렸고, 지난 8일 김 감독의 아들을 불러 조사했다. 이와 함께 경기북부경찰청은 수사를 맡았던 구리경찰서 수사팀을 대상으로 감찰을 진행 중이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출처 김창민 감독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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