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데이팅 프로그램의 원조 격인 '나는 솔로'가 공고히 다져온 이름 체계를 넘어,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돌싱N모솔'이 파격적인 닉네임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수, 영호, 광수 등 제작진이 부여한 상징적 가명을 수년째 유지하며 하나의 '전통'을 구축한 '나는 솔로'와 달리, '돌싱N모솔'은 출연자의 개성과 서사를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독특한 호칭을 전면에 내세웠다.
'돌싱N모솔'에 등장하는 조지, 현무, 불나방, 루키, 맹꽁이, 카멜리아, 핑퐁, 두쫀쿠, 순무, 낙화유수, 수금지화, 서울쥐 등은 이름만으로도 해당 출연자의 성격이나 분위기를 단번에 짐작게 한다. '나는 솔로'의 광수가 독특한 성격의 출연자를 지칭하는 추상적인 기호라면, '돌싱N모솔'의 불나방이나 맹꽁이는 출연자가 가진 에너지가 어디로 튈지, 혹은 어떤 순수한 매력을 지녔는지를 보다 구체적이고 해학적으로 표현한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산전수전 다 겪은 '돌싱'과 연애 경험이 전무한 '모솔'이라는 극과 극의 출연진이 만나는 만큼, 닉네임이 주는 효과는 상당하다. 제작진은 "편견과 선입견을 걷어내고 서로를 바라볼 수 있으며, 과거의 나를 잊고 새롭게 시작하는 출발점의 의미로 별명을 지었다"며 도입 의도를 밝혔다. 이어 "연애기숙학교 콘셉트인 만큼 과거의 나를 지우고 새로 시작하는 계기가 필요할 것 같았다. 출연자들도 처음에는 오글거려 했지만 부를수록 애정을 갖게 되는 모습이 보였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반응은 뜨겁다. 시청자들은 "이제는 광수나 영숙이라는 이름이 주는 피로감이 있었는데, 불나방이나 서울쥐, 조지 같은 닉네임은 보자마자 빵 터지면서도 정이 간다", "닉네임 자체가 하나의 캐릭터가 되어 서사를 더 풍성하게 만드는 것 같다", "'나는 솔로'가 격식을 차린 선자리 같다면, '돌싱N모솔'은 이름부터 야생의 느낌이 물씬 풍겨서 더 흥미진진하다" 등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정통적인 데이팅 예능의 문법을 비틀어 화제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상징성에 기반한 '나는 솔로'가 정형화된 인간 군상의 심리를 탐구하는 '학습형' 예능에 가깝다면, 파격적인 닉네임을 택한 '돌싱N모솔'은 출연자 개개인의 날것 그대로의 매력을 강조하며 화제성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독창적인 닉네임 설정과 출연자들의 가감 없는 열연으로 무장한 '돌싱N모솔'은 매주 수요일 저녁, 기존 연애 프로그램의 틀을 깨는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며 안방극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MBC에브리원·E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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