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중심M] 우즈(WOODZ), '드라우닝' 골든타임 숨통 끊은 '공짜 노동'
가수 우즈(WOODZ)가 'Drowning'(드라우닝) 역주행 기적으로 어렵게 잡은 상승세 한복판에서 치명적인 악재를 자초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근 우즈의 유럽 투어 과정에서 팬 대상 무급 스태프 모집 정황이 알려지며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공고에는 "스테이 당일 봉사자로 근무하게 될 시 관객 질서 유지, 메디컬 부스 운영, 쇼 러너 등으로 랜덤하게 업무가 배정될 예정"이라고 적혀 있었다.

공연 운영 인력을 사실상 팬덤 내에서 충당하려 한 구조다. 보상 항목에는 "무급, 식사 제공, 공연 관람 가능"이라고 공지됐다. 무료 봉사에 대한 보상은 초라하지만 지원 조건은 아주 까다로웠다. 한국어·독일어·영어 가능자, K팝 공연 경력 우대, 조명·음향 관련 지식 등이 제시됐다.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위해 기꺼이 돕겠다는 팬심을, 결과적으로 노동력처럼 활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소속사 EDAM(이담)엔터테인먼트는 "사전에 충분히 살피지 못한 점 송구스럽다"며 "현지 측과 협의해 향후 운영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놨다. 소속 가수 우즈의 이름을 내건 공식 해외투어에서 공연 운영의 핵심인 인력 구조조차 사전에 점검하지 못했다는 설명은 비판 여론에 불을 지폈다.

해외 공연에서 현지 자원 인력을 활용하는 사례 자체는 드문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은 대상과 방식에서 문제를 피하기 어려웠다. 팬덤은 단순 인력이 아니다. 음원과 앨범을 소비하고, 공연 티켓을 구매하며, 온라인 화제성까지 만들어내는 핵심 지지층이다. 그런 팬들을 상대로 무급 노동 구조를 제안했다는 점에서 비판 여론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일각에서는 현지 대행사의 문제라며 우즈는 몰랐을 것이라고 감싼다. 안타깝게도 무지와 무능도 죄가 될 수 있다. 우즈의 이름을 내건 공식 해외투어인 만큼, 현장 운영과 인력 관리 역시 소속사와 아티스트 책임 영역으로 볼 수밖에 없다. 실제로 공연은 단순 무대 위 아티스트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운영 방식과 현장 시스템까지 모두 아티스트 이미지와 연결된다. 정말 몰랐다면 그 역시 관리 소홀이라는 지적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더욱 아쉬운 건 시점이다. 우즈의 커리어는 사실상 유일한 히트곡 '드라우닝' 전과 후로 나뉜다. 가수 우즈는 물론 노래 '드라우닝' 역시 대중적 관심과는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군 복무 중 무대 위에서 '드라우닝'을 열창하는 영상이 팬들의 손을 거쳐 대중에게까지 확산됐고, 그는 단숨에 역주행 신화를 쓴 가수 반열에 올랐다.

기존 팬덤에 신규 유입층까지 더해지며 우즈의 상승세 역시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아직까지 히트곡 1곡이 전부인 가수다. 이는 업계에선 골든타임과 비교할 수 있는 시점이다. 이후 어떤 음악과 결과물을 쌓아가느냐에 따라 지금의 반등이 일시적 유행으로 끝날 수도, 확실한 굳히기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중요한 시점에 '팬 노동', '무급 구인', '팬 착취' 같은 부정적 꼬리표가 함께 따라붙게 됐다.

팬덤 산업에서 신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팬들은 단순 소비자를 넘어 아티스트를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확산시키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번 논란은 단순 해프닝으로 넘기기 어렵다. 팬들은 자신들의 호의와 애정이 어디까지 이용될 수 있는지 목격했다.

해외 투어를 예정대로 모두 마친다 해도 논란의 꼬리표까지 쉽게 지워질지는 미지수다. 과연 우즈 측이 이후 '성료'라는 수식어를 앞세워 투어 결과물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수 있을지 역시 두고 지켜볼 일이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iMBC연예 DB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등을 금합니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