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M] '신입사원 강회장' 어깨에 힘이 너무 들어갔네 ★★
웹소설을 원작으로 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봐도 힘이 너무 들어갔다. 배우들의 격양된 연기 톤과 과장된 연출, 여기에 판타지적 설정까지 더해지며 보는 것만으로 적지 않은 피로감을 선사하는 '신입사원 강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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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새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극본 현지민·연출 고혜진)은 사업의 신(神)이라 불리는 굴지의 대기업 최성그룹의 회장 강용호(손현주)가 예기치 못한 사고로 황준현(이준영)의 몸으로 들어가며 원치 않은 2회차 인생을 살게 되는 리마인드 라이프 스토리 드라마.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JTBC 역대 최고 시청률 2위 기록을 지닌 '재벌집 막내아들'의 원작자 산경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찍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다만 적지 않은 부분이 각색됐다는 점에서 우려도 함께했다. 더욱이 세계관과 작가를 공유하는 '재벌집 막내아들'이 이미 욕심 섞인 각색으로 호불호 갈리는 평가를 받았던 만큼, JTBC의 새로운 도전에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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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각색 부분은 합격점이다. 축구선수 황준현부터 쌍둥이 남매 설정까지 기존의 서사에 감칠맛을 더하는 조미료 역할을 톡톡히 하며 몰입도를 배가한다. 원작에선 비교적 부실했던 강용호와 황준현 간 서사에 힘을 더하며 초반부 몰입도를 한껏 높이기도 한다.

하자 있는 두 형제간의 전쟁이 아닌, 무능력 장남 강재성(진구)과 쌍둥이 여동생 강재경(전혜진)의 서열 다툼으로 바꾼 부분도 칭찬할만하다. 회사를 차지하려는 욕심에 힘을 합치다가도 서로의 뒤통수를 치는 두 사람의 티키타카가 원작 팬들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하며 앞으로 펼쳐질 공조와 배신을 끊임없이 궁금케 한다. 기존보다 응축된 관계성은 황준현의 몸속에 들어간 강 회장이 앞으로 어떤 사이다 서사를 보여줄지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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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된 설정만 봐도 알수 있다시피, '신입사원 강회장'은 전반적으로 가벼운 분위기 위에 쏟아지는 극적인 서사가 특징인 작품이다. 요즘의 드라마 신을 장악하고 있는 '사이다 서사'를 기조에 깔고 있기도 하다. 이런 류의 작품이 주의해야 할 부분이 하나 있다. 선을 넘는 순간 전체적인 구성이 유치하고 가볍게만 느껴질 수 있다는 것. 호평 일색이었던 '모범택시' 시리즈가 시즌 3를 맞아 호불호 갈린 평가를 받았던 이유다.

이런 면에서 '신입사원 강회장'의 줄타기는 시작부터 위태위태하다. 이미 '빙의물'이라는 판타지적인 설정을 바닥에 깔고 있는 만큼 연출 면에선 힘을 조금 빼도 됐었을 텐데, 모든 부분에 힘이 차고 넘치게 들어가 있다. 이에 일부 장면은 웹툰이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기도 한다.

연기도 마찬가지. 이준영, 손현주, 진구, 전혜진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한 만큼 각각의 장면을 떼어놓고 보면 그럴듯하지만, 합쳐지는 순간 균형이 무너진다. 연기의 흐름에도 밀당이 있어야 시청자들의 시선을 조금 더 붙잡아둘 수 있을 텐데, 당기기만 있는 잇따른 분노 신에 절로 채널이 돌아갈 뿐이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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