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스토리'의 30년 레거시는 계속된다.

8일 오전 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토이 스토리5' 제작진과 성우들의 화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맥케나 해리스 감독, 배우 톰 행크스, 팀 알렌, 조안 쿠삭, 그레타 리가 참여했다.
'토이 스토리5'는 보니의 새 친구가 된 스마트 태블릿 릴리패드의 등장으로 전에 없던 위기를 마주한 제시, 우디, 버즈 등 장난감들이 다시 뭉쳐 예측불가한 여정을 함께하는 이야기다. 앤드류 스탠튼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단순한 대결이 아닌, 이제 아무도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않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기술은 모두의 삶을 바꿔놓았고, 그것이 아이들에게도 어떤 의미인지 질문하게 될 작품. "기술을 단순히 악당처럼 몰아갈 수는 없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지난 1995년부터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토이 스토리' 시리즈는 약 30년 간 달라진 세대와 함께 변화했다. 이번 작품에서의 변화는 어떤 모습일까. 맥케나 해리스 감독은 "가장 크게 진전된 부분은, 오늘날의 어린이들이 어떤 현실을 살아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아이들은 이제 아이패드나 다양한 종류의 디바이스와 스크린과 시간을 더 많이 보내는데, 보니도 장난감으로 즐겁게 놀던 시간을 빼앗긴다. 장난감들은 그동안 마주쳤던 어떤 어려움보다 큰 어려움을 맞는다"고 소개했다. "주인공의 상상력을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냈는데, 이번 작품에선 어린이의 상상력을 새로운 방식으로 만들었다"고도 덧붙였다.

맥케나 해리스 감독은 "시대가 변해갈수록 아이들이 얼마나 더 빠른 나이에 장난감을 등지고 스크린을 좋아하는 지 깊이 탐구했다"며 "이걸 표현하는 데 있어서 섬세하고 미묘하게 접근했다. 그저 ''기기는 다 나쁘고 전통적인 놀이방식이 무조건 좋다'는 이분법적 방식으로 만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기기는 나쁘고 놀이는 좋다고 단순히 말하면 쉽겠지만 그게 아니다. 릴리패드도 보니가 잘 되길 바란다. 그런 부분을 동시에 잡아가면서 기기와 장난감들의 입장을 균형있게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놀이는 인간 모두가 갖고있는 본능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의 호기심과 상상력은 다 타고나는 것이다. 인간 모두는 다른 사람과 연결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점이 '토이 스토리5'의 키워드다. 놀이 시간과 장난감 대상이 어떤 것이 되던, 상상력을 발휘해서 놀이를 하는 것은 시대가 변해도 변치않을 요소"라고 덧붙였다.
원년 보이스 캐스트들의 귀환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제시의 목소리를 연기한 조안 쿠삭은 "마치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다. 픽사와 함께할 수 있어 너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디 역의 톰 행크스는 "모든 사람들이 계속 속편을 하고 싶다고 항상 했었다. 다시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이야기했다. 새 캐릭터 릴리패드를 맡은 그레타 리는 "정말 꿈같다. 멋있는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이번 작품은 특히 제시의 서사가 중심이 될 예정. 지난 시즌에서 우디에게 배지를 건네받아 리더가 된 제시. 조안 쿠삭은 "이번 영화는 제시의 여정을 그려내는 것에 대해 너무 훌륭하고 아름다운 작업을 해냈다"며 "그런 성장 과정과 여정 안에 담긴 고통도 너무 아름답게 그렸다. 제시에 공감하는 것은 부모 입장에서도 공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스마트 기기에 빠져서 더 이상 장난감과 놀지 못하는 아이들도, 좋은 친구들과 만나서 유대감을 나누는 장면을 잘 담아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톰 행크스는 "우디는 정말 다양한 일을 겪었고 앤디의 방에 있었던 권위적인 리더였는데, 버려진 장난감들을 구조하면서 동시에 장난감으로서의 본분인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줘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번 시즌에서는 제시를 옆에서 잘 도와주는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유기적인 물질로 만들어진 장난감이다보니 세월의 흔적이 보인다. 그래도 우디는 모든 장난감을 통틀어서 최고의 베테랑이다. 30년간 우디와 함께하면서 우디의 역할로 돌아왔을 때 그 어떤 캐릭터보다 책임감을 갖고 임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레타 리는 "안심됐던 부분은, 기계를 어떻게 연기할까 부담스러웠는데 감독님이 릴리패드를 연기하는 데 있어서 인간적인 부분에 집중해달라고 하시더라. 큰 도움이 되었다"며 "무엇보다도 내 삶 속에서 기기가 어떻게 드러나는 지에 대해 집중하려 했다. 실제로 아들 둘을 키우고 있는데, 기기가 굉장히 복잡한 문제다. 어른으로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생각했다. 세상이 너무 변했다보니, 릴리패드를 연기하며 내 삶 되돌아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과 기기가 꼭 나쁘다고 말하려는 게아닌 그저 현실일 뿐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혼자 녹음하다보니까 어려웠는데, 최대한 집중해서 기기일지라도 그 영혼에 집중해서 연기했다"고 밝혔다.
'토이 스토리5'는 오는 17일 극장에서 개봉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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