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남편 "아내, 스킨십 상대 男 동성애자라고…폭력 썼다"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 출연한 '내아결 부부' 남편이 가족 관계 회복을 위해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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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밤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171회에서는 일명 '내 아들과의 결혼을 제발 깨지 말아줘', 줄여서 '내아결 부부'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베트남 출신 아내와 한국인 남편으로 구성된 국제 부부인 두 사람은 앞서 생활비 문제와 외도 의혹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방송에서는 부부 갈등의 실체와 시부모와의 관계, 그리고 가족 내부에 자리한 근본적인 문제가 집중 조명됐다.

먼저 논란이 됐던 외도 의혹에 대한 진실이 공개됐다. 남편은 과거 가이드로 일하던 시절 여성 동행을 요청한 고객과 업무상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이 아내의 오해를 불러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남편은 아내가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 사실을 언급하며 맞섰다. 이에 아내는 실제 만남은 없었고 메시지만 주고받았다고 해명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두 사람 모두 관계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경계를 넘고 있다"며 문제를 지적했다.

갈등은 외도 의혹을 넘어 폭력 문제로도 이어졌다. 남편은 과거 아내 휴대전화에서 다른 남성과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한 뒤 크게 다툰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아내가 사진 속 남성이 동성애자라고 설명했지만 자신은 상황을 믿기 어려웠고, 결국 언쟁 끝에 폭력을 행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아내는 이혼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남편의 폭력이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어떠한 이유로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배우자 폭행은 단 한 차례만 발생해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문제"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번 사연은 시어머니가 직접 방송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이날 상담에 참여한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내 딸이었다면 아들과 함께 살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손자를 생각하면 며느리와의 인연을 쉽게 끊을 수 없다며 복잡한 심정을 내비쳤다.

한편 남편은 부모님의 지나친 개입이 부담스럽다고 고백했다. 특히 시아버지가 손자의 교육과 건강, 생활 전반에 지속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가 저를 실패한 사람으로 보고 손자를 통해 이를 만회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아버지는 손자와 관련된 각종 조언과 요구를 문자로 끊임없이 전달했고, 미국 유학까지 계획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남편은 "한때는 아버지에 대한 접근금지까지 고민했다"고 털어놓아 충격을 안겼다.

이 과정에서 남편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세 살 무렵 부모의 이혼을 겪은 그는 재혼한 아버지와 가족이 되는 과정에서 느꼈던 감정을 고백했다. 그는 "결혼 전까지 아버지는 나의 롤모델이었다"며 "나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시어머니 역시 중국에서 생활하던 시절 아들이 새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성적표를 위조했던 일과 이후 방황했던 시간을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관찰 영상을 분석한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 대해 "전형적인 ADHD 성향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어린 시절 적절한 치료가 필요했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중요한 대화를 지속하기 어렵고 문제를 회피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현재 가족 문제의 중심에는 남편이 있다"며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부부 관계는 물론 가족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시어머니는 아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으며, 시아버지는 아들을 실패작으로 여긴다기보다 책임감이 지나치게 강한 성향이라고 분석했다.

오은영 박사는 해결책으로 시부모에게 경제적 지원을 중단할 것을 권유했고, 남편에게는 아내와 약속한 생활비를 꾸준히 지급할 것을 조언했다.

이에 남편은 "마지막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약속했다. 아내 역시 "오늘부터라도 작은 변화가 시작되길 바란다"며 남편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방송은 부부 갈등 이면에 자리한 원가족 문제와 상처를 함께 조명하며, 변화의 첫걸음은 결국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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