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무열이 '참교육'에 대한 각계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이야기했다.

12일 김무열은 iMBC연예와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 (극본 이남규·연출 홍종찬) 인터뷰를 진행했다.
'참교육'은 선 넘는 학생, 교사, 학부모로 인해 무너진 대한민국의 교육현장을 지키기 위해 창설된 교권보호국의 통쾌하고 시원한 참교육을 그린 이야기다. '소년심판', '디어 마이 프렌즈' 등으로 삶의 다양한 국면에 직면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선보여온 홍종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눈이 부시게' 등을 통해 따뜻하면서도 우리가 함께 생각해 보아야 할 화두를 제시한 이남규 작가가 집필했다.
김무열은 극 중 특전사 출신 교권보호국 감독관 나화진 역을 맡았다. 항상 검은 정장 차림으로 다녀 겉으로는 무뚝뚝해 보이지만 언제나 피해자의 편에 서서 교육 현장을 위협하는 빌런들에게 시원한 한방을 날린다.
제작 전부터 잡음이 컸던 작품이었던 '참교육'은 우려의 시선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동명의 원작 웹툰 속 일부 장면에 인종차별과 성차별 표현이 담긴 내용으로 물의를 빚었고, 이 때문에 북미 플랫폼에서 서비스가 중단되기도 했다. 작품 속 페미니스트 여성 교사에 대한 악의적 묘사와 폭행 장면도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 입길에 올랐다.
'학생에게 가하는 폭력에 면책권을 가진' 주인공이라는 캐릭터 설정 자체도 지적 대상이 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지난해 '참교육'의 제작 중단을 촉구하며 "드라마 '참교육'은 학교 내 폭력과 갈등을 자극적으로 재현하고 있다. 교사와 학생을 폭행하는 설정은 교육의 본질을 왜곡하고 민주적 교육가치를 훼손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는 체벌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했던 교사들에 대한 모욕이다. 민주적인 교육을 실현하려는 사회적 노력과 역사적 성과도 한순간에 짓밟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참교육' 공개 후 흥행 돌풍을 탄 글로벌에서도 반향이 일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논평을 내고 "드라마를 본 많은 교원은 슬픔, 안타까움, 통쾌함 등 수많은 감정이 교차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며 "많은 교사가 드라마 속 교육부 장관이 말한 '교권은 대다수 선량한 학생들의 학습권을 지키는 보루라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라는 대사에 깊이 공감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고 드라마를 평했다.
작품의 여운과 논쟁의 여지가 깊게 굴곡진 이 작품에 대해, 김무열은 "어려운 이야기를 누구나 보기 어렵지 않게 가볍게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전작 '소년심판'에서 소년범죄를 더 가까이, 깊게 들여다보고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런 현실들도 많이 마주하게 됐다. 소년범죄 자체를 다루는 데 있어서 감독님께서는 더 신중하고 예민하게 접근했다. 감독님의 큰 도움을 받았고, 함께한다면 해낼 수 있겠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업을 하면서도 원래 갖고 있었던 생각보다 더 깊게 들여다보고 다루고 싶은 욕심이 있었고, 감독님에 대한 믿음도 공고했다"고 부연했다.
엇나간 청소년들을 교화하기 위해 면책된 체벌을 사용하는 설정에 대한 '체벌 미화' 우려도 불거진 바. 김무열은 "체벌은 도구적인 장치로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체벌 단계에서 끝나는 게 아닌, 체벌 이후에 대해 더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작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무열은 "자신을 말레이시아 교사라고 소개한 시청자의 메시지가 기억에 남는다"며 "우리 내용에 공감하고 감동과 위로를 받았고, 고맙다고 해주셨다. 신중하게 열심히 만들었고, 재밌게 보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지만 이렇게 국경을 넘어서까지 반응이 있을 줄은 예상을 못했다"고 전했다.
'참교육'은 지난 5일 공개됐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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