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렘피카(Lempicka)'가 약 3개월간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한국 초연의 막을 내렸다.

지난 3월 21일 서울 코엑스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개막한 '렘피카'는 6월 20일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브로드웨이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2024년 제77회 토니 어워즈 3개 부문 후보에 오른 작품을 국내 무대에 정식으로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초연으로 평가받았다.
'렘피카'는 아르데코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타마라 드 렘피카의 삶과 예술 세계를 그린 작품이다. 러시아 혁명과 세계대전이라는 격동의 시대를 배경으로, 역경 속에서도 자신의 예술과 정체성을 지켜낸 여성 예술가의 이야기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며 개막 이후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무대는 난민에서 상류층 초상화가로 성장하는 타마라의 여정을 중심으로 신체적·정신적 한계를 극복하고 예술적 자아를 완성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각 인물의 감정과 관계를 촘촘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배우들의 열연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타마라 드 렘피카 역을 맡은 김선영은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선보였고, 박혜나는 인물의 복합적인 내면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정선아 역시 탄탄한 가창력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자신만의 타마라를 완성했다.
뮤즈 라파엘라 역의 차지연, 린아, 손승연은 각기 다른 개성과 에너지로 인물 간의 갈망과 연대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여기에 마리네티 역의 김호영과 조형균, 타데우스 역의 김우형과 김민철, 수지 역의 최정원과 김혜미까지 배우들의 조화로운 앙상블이 극의 몰입감을 더했다.
음악과 무대 연출 역시 작품의 강점으로 꼽혔다. 클래식 선율과 현대적인 팝 록 사운드를 결합한 넘버들은 인물들의 강인한 서사를 효과적으로 전달했고, 감각적인 조명과 무대 디자인은 작품 특유의 예술성을 한층 돋보이게 만들었다.
이처럼 '렘피카'는 약 3개월간의 공연을 통해 시대와 국경을 뛰어넘는 서사의 힘을 무대 위에 펼쳐 보였다. 작품성과 완성도를 모두 인정받으며 한국 초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가운데, 국내 창작 및 라이선스 뮤지컬 시장의 저변을 넓히는 의미 있는 사례로도 남게 됐다.
탄탄한 서사와 배우들의 열연, 높은 완성도의 무대 연출이 조화를 이루며 '렘피카'는 한국 초연만으로도 다시 만남을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임을 입증했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주식회사 놀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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