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 벌금형' 유재환, '정경'으로 이름 바꾸고 밴드 결성 컴백… 내달 항소심 선고
작곡비 사기 의혹과 강제추행 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작곡가 겸 방송인 유재환이 활동명을 변경하고 음악 활동을 재개했다. 하지만 강제추행 혐의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여전히 진행 중이어서 자숙 없는 복귀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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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환은 최근 활동명을 기존 'UL'에서 '정경'으로 바꾸고, 신인 싱어송라이터 윤지유와 함께 2인조 혼성 밴드 '로즈(ROSE)'를 결성했다. 이들은 지난 12일 청량한 여름 감성을 담은 데뷔 싱글 "파도보다 빨리"를 발매하며 공식적인 음악 행보를 시작했다. 함께 팀을 이룬 윤지유는 경희대학교 대학원 석사 출신으로 지난해 데뷔한 신인이다.

유재환은 2015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특유의 캐릭터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뒤 방송인과 싱어송라이터로 활발히 활동해왔다. 그러나 이번 신곡 발표는 지난해 불거진 각종 범죄 혐의 논란 이후 처음 선보이는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유재환은 지난 2024년 "재능 기부 취지로 작곡비를 받지 않고 곡을 만들어주겠다"며 피해자들을 모집한 뒤, 실제로는 대금을 받고 곡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작곡비 사기' 의혹과 여성들을 향한 '강제추행' 혐의가 동시에 불거지며 공분을 샀다.

이 중 작곡비 사기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 단계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성범죄 혐의는 법정으로 이어졌다. 유재환은 2023년 6월 작곡 프로젝트를 통해 알게 된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서울남부지방법원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유재환의 유죄를 인정해 벌금 500만 원 선고 및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유재환은 1심 판결에 불복해 즉각 항소했다. 지난 11일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유재환 측 변호인은 "방송 활동 생명이 끝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공개된 장소에서 처음 만난 여성을 강제추행했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여전히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반면 검찰은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1심 구형량과 같은 징역 1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상태다.

과거의 논란을 뒤로하고 '정경'이라는 새 이름과 밴드 결성으로 사실상 복귀 시동을 걸었지만, 그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는 현재진행형이다. 유재환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7월 16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법원의 최종 판단을 한 달 앞두고 감행한 그의 음악 활동 재개를 두고 대중의 냉담한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iMBC연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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