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월드컵 조기 탈락'에 분노의 축구협회장 출마 선언? [소셜in]
연예계 대표 축구 마니아인 개그맨 이경규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를 두고 축구계를 향해 특유의 '버럭' 분노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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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는 지난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갓경규'에 '2030년을 기다리며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에 앞서 네이버 치지직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한국의 운명이 걸린 우즈베키스탄과 콩고민주공화국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시청하기도 했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이 승리해야 32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처지였으나, 콩고민주공화국이 3 대 1 역전승을 거두면서 한국의 32강 진출 경우의 수는 완전히 소멸됐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 8년 만이다.

탈락이 확정되자 이경규는 제작진이 혹시 모를 기적을 바라며 준비했던 '32강 축하 케이크'를 보며 "집어던져버리도록 하겠다"고 깊은 분노를 표했다. 그는 "내 세금을 가지고!"라고 소리치는가 하면, 영상 하단 댓글을 통해 "국민 여러분, 세상이 무너졌습니다. 눈앞이 깜깜합니다. 선수들이 불쌍합니다"라며 허탈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이경규는 "1994년 미국 월드컵부터 현장을 따라다녔는데 올해가 가장 최악이다. 비극이 끝이 없다"며 "카타르 때는 16강에 갔고 2018년에는 독일이라도 꺾었는데, 이번에는 손흥민 선수를 선발에서 빼고 난리를 치더니 아예 못 뛰게 했다. 이건 말도 안 된다"고 남아공전 당시 홍명보 감독의 선수 기용 전술을 정면 비판했다.

이어 남아공전 직후 이영표 해설위원을 만났던 일화를 전하며 "우리가 분노한 모습을 보고 축구인으로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고 씁쓸해했다.

특히 이경규는 향후 대표팀의 거취를 논하던 중 축구계의 안일한 행정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2030년 월드컵 때도 손흥민 선수가 몸 관리를 잘해서 은퇴를 안 했으면 좋겠다"면서도 "그때쯤이면 감독이 바뀌겠죠? 또 더 한다고 하면 어떡하지?"라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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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제작진이 "현 계약 조건상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는 계약이 되어 있다"고 설명하자, 이경규는 눈을 크게 뜨며 "계속한다고 하면 어떻게 되는 거냐. 돌아버리겠네, 미치겠다"며 머리를 부여잡았다. (실제 29일 현재 홍명보 감독은 사퇴를 선언한 상태다.)

답답함을 이기지 못한 이경규는 급기야 '축구협회장 출마 선언'이라는 뼈 있는 농담을 던져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축구협회 회장 쪽에 도전을 한번 해보겠다. 내 밑에 선거단을 구성해야겠다"며 "오늘 저녁에 이윤석을 만나 사람들을 구해보라고 하겠다. 이수근, 강호동을 앞장세워 축구협회 한 번 나가보든지 해야지 원"이라며 축구협회 인적 쇄신을 향한 대중의 열망을 예능식으로 풀어냈다.

이경규는 이번 사태가 과거의 과오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구조적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이 올 때부터 이 사달이 시작됐다. 사발이 깨지면 붙여도 금이 가는데, 지금은 사발 자체를 없애야 한다"며 "2014년 실패 때 뿌리를 뽑았어야 했는데 제대로 고치지 않고 넘어오니 똑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처럼 축구대표팀의 조기 탈락을 계기로 대한축구협회 운영을 둘러싼 불신이 극에 달한 가운데, 비판 여론은 정치권으로도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국민들을 허탈하게 한 이번 월드컵 본선 32강 진출 실패는 조직과 인사의 실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공식적으로 책임론을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능력보다 네 편 내 편을 더 중시해 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고 강하게 질타하며, "다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체육행정 개혁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혀 향후 축구협회를 향한 대대적인 개혁의 칼바람을 예고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갓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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