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모델 미란다 커와 스냅(Snap)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에반 스피겔 부부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의료 부채 5억 5000만 달러(한화 약 7500억~8400억 원 규모)를 탕감하는 전례 없는 대규모 기부를 실천해 전 세계적인 찬사를 받고 있다.

27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란다 커와 에반 스피겔 부부는 최근 의료 부채 해결을 위한 비영리 단체인 '언듀 메디컬 뎁트(Undue Medical Debt)'에 수백만 달러 규모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두 사람의 통 큰 선행 덕분에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약 26만 가구(26만 1000여 명)가 무거운 의료 빚더미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기부금의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 부부는 공식 SNS 영상을 통해 이번 부채 탕감 프로젝트 소식을 직접 발표했다. 에반 스피겔은 "캘리포니아 주민 25만 명 이상이 안고 있는 5억 달러 이상의 미납 의료 부채를 탕감하기 위해 기부 파트너십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미란다 커 역시 "사랑하는 사람이 아플 때 우리가 원하는 것은 오직 그들이 건강해지도록 돕는 것뿐"이라며 "가족들이 경제적 부담 때문에 고통받기보다, 간병과 치료 등 가장 중요한 것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의료 부채를 덜어주고 싶었다"고 따뜻한 동기를 밝혔다.
이번 기부의 혜택을 받게 된 수혜 대상자들은 오는 7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의료 부채가 전액 면제되었다'는 안내 편지를 우편으로 받게 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단체 '언듀 메디컬 뎁트'는 부유층의 기부금을 모아 병원이나 채권추심업체가 보유한 미납 의료 채권을 훨씬 낮은 가격에 일괄 매입한 뒤 소각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단체에 따르면 보통 10달러의 기부금으로 약 1000달러 상당의 의료 부채를 해결하는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에 포브스 기준 약 21억 달러(한화 약 2조 9000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억만장자 에반 스피겔은 "예상치 못한 의료비는 한 가정에 오랫동안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지원이 많은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들 부부의 위대한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오티스 예술디자인대학교 졸업생 전원의 학자금 대출금인 1000만 달러(한화 약 153억 원)를 전액 대신 상환해 주어 화제를 모았고, 2025년에는 로스앤젤레스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수백만 달러를 쾌척하는 등 꾸준히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지난 2017년 결혼해 슬하에 세 아들을 둔 두 사람은 미란다 커가 전남편 올랜도 블룸과의 사이에서 얻은 장남 플린까지 포함해 총 네 아들을 키우고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미란다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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