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진정한 의미와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일일드라마 '가족관계증명서'가 찾아온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사옥에서 MBC 새 일일드라마 '가족관계증명서'(기획 남궁성우·장재훈 / 연출 김미숙 / 극본 박지현 / 제작 MBC C&I·보이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박세영, 한고은, 임지은, 성이언, 박솔라와 김미숙 PD가 참석했다.
'가족관계증명서'는 태어난 순간부터 한 가정을 무너뜨린 존재로 낙인찍힌 아이와, 사회의 편견과 가혹한 운명에 맞서 자신의 삶을 지켜내려는 한 여성의 생존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미숙 PD는 "우리 드라마는 누구나 세상 쉽게 볼 수 있다. 가족관계증명서라는 단어 하나가, 가족 간에서 얼마나 얽히고설킨 부분이 많은지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제목 하나에 모든 것이 다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 낙인아=이 찍힌 사생아라는 주제가 무겁고 어려웠다. 이 아이는 태어난 죄밖에 없는데, 낙인 갖고 살아가는 게 힘들 것 같아서 이 친구에게 응원을 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득력있게 표현하려고 애쎴다"고 덧붙였다.
임지은은 "대본이 임팩트가 있었다. 어릴 때 봤던 훌륭한 작품들이 떠올랐다"며 "오랜만에 내가 너무 하고 싶은 대본 내용이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요즘 가족이 예전답지 않게 분리되는 경우가 많지 않나.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결국 가족은 사랑이고, 사랑이 이긴다. 시청자분도 저희 드라마를 보시고 가족과 돈독해지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세영이 맡은 극 중 나지니는 유명 첼리스트인 어머니와 연출가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부모의 불륜으로 인해 한 가정을 무너뜨린 사생아라는 상처를 평생 짊어진 채 살아가는 인물이다.
박세영은 "오랜만에 작품을 하는 거여서 신중하게 보기도 했다. 나지니라는 인물이 마음에 많이 남더라. 그 상황과 편견안에서 숨어서 사는 게 아닌, 나 자신에 집중하고 내 삶을 직접 설계해서 나로 산다는 당당함이 와닿았다. 인물을 잘 표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 나지니로 살아가며 어떻게 당당하게 나아가는지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4년 만의 복귀다. "임신과 출산을 하면서 아이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다가, 배우로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가족들이 많이 응원해주고 있다. 촬영 중간중간 짬짬이 육아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극 중 한고은은 대한민국 클래식계를 대표했던 국립교향악단 첼리스트이자 나지니(박세영)의 어머니인 나세리 역을 맡는다. 나세리는 화려한 경력과 뛰어난 연주 실력을 갖춘 인물이지만, 그 이면에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과 불안을 품고 살아간다.
3년만의 복귀작으로 이번 작품을 택한 이유로는 "대본을 받았는데 너무 재밌더라. 내 캐릭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어떤 행동이 미화될 수는 없지만, 뒷이야기가 있다는 점에서 통쾌하고 답답하지 않게 풀어낸 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았냐는 물음에 한고은은 "체력이 가장 고민됐던 부분이었다.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싶더라"면서도 "세상이 좋아져서 일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졌다. 선배님들이 걸었던 길보다는 여유있게 감사하게 하고 있다. 볼멘소리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가장 힘든 건 감독님이 체력이 소진되셨다. 저 작은 체구에서 용솟음치는 멋진 에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어제도 새벽까지 촬영하고 왔는데, 영혼을 갈아넣은만큼 여러분들께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모녀로 연기 호흡을 맞춘 박세영과의 연기도 이야기했다. "세영 씨와는 서로 내향형이라 낯을 가렸는데, 눈만 마주치면 가슴이 아릴 정도였다. 엄마였다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싶을 정도로 아련한 딸의 느낌이었다. 눈만 마주치면 지니가 운다. 저희는 아직 초반이지만 잘 호흡 맞추면서 걸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박세영은 "선배님이 너무 아름다우시다. 이렇게 아름다우신 분이 제 엄마일 수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촬영 중에 마음이 동함을 느꼈다. 내가 눈물이 없는 편인데 이상하게 마음이 확 와닿더라"고 거들었다.
특별 출연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던 전노민에 대한 감사도 전해졌다. 임지은은 "전노민 배우께서 '불꽃연기'를 펼치고 가셨다. 오랜만에 연기였는데 정말 중요한 역할이었다. 우스갯소리로, 환생해서 유령이 되어 나타나면 안되냐고 농담도 했다. 전노민 배우의 연기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PD는 "여기 다 모시지 않은 게 안타까울 정도로, 모든 가족이 다 주인공이다. 증명서류 하나에 모든 이들의 희노애락이 다들어가있다는 걸 일깨워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MBC 새 일일드라마 '가족관계증명서'는 '첫 번째 남자' 후속으로 오는 6일(월) 첫 방송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 iMBC연예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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