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코리아' 김민하 "서울은 민트색이라는 덴마크 감독의 시선 신기해" [영화人]
영화 '하나 코리아'로 8년만의 스크린 복귀를 한 배우 김민하를 만났다. 김민하는 '하나 코리아'에서 아픈 엄마를 북한에 남겨둔 채 홀로 한국에 와 간호사의 꿈과 엄마의 약 값 마련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 '혜선'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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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덴마크의 프레드릭 쇨베르 감독과 함께 이 영화를 찍었던 김민하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로 관객을 만나긴 했지만 이렇게 개봉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고 설레고 떨린다"라며 개봉 소감을 밝혔다.

김민하는 "아직도 탈북민에 대한 시선이 조금은 부정적인 것 같다. 저도 그런 시선을 이 작품을 통해 바꾸고 싶었다. 아주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고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꼭 탈북민이 아니어도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시는 분들에게 박수 치고 싶었고, 나도 그렇게 살고 있다고, 옆에서 지지해 주는 많은 사람이 있다는 걸 전달하고 싶었다"며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하나 코리아'는 프레드릭 쇨베르 감독이 남한에 정착한 한 탈북 여성을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수년간 탈북민을 리서치하고 그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며 자료 조사를 했던 프레드릭 쇨베르 감독은 "한 사람의 용기 있는 이야기와 진심 어린 부탁에서 출발한 영화"라며 실존 인물의 이야기임을 무척 강조했었다.

김민하 역시 이런 배경을 잘 알고 있었기에 "픽션보다는 다큐멘터리로 받아들이고 현실적으로 그려내려고 했다. 감독님이 6년 동안 준비해 오신 작품이고 많이 고증하신 이야기다. 실존 인물이 건강히 살아 계시고 영화의 내레이션도 실존 인물이 자신의 엄마에게 쓴 편지를 거의 다 참조했다더라. 그래서 저의 표현과 몸을 빌려 그분의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했다"며 다큐멘터리처럼 느껴지는 영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지금의 우리에게는 크게 각별하지 않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외국인의 시선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는 참으로 독특하다. 남과 북이 나뉘어 있고 언제 다시 전쟁이 시작되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 아닌가. 그래서인지 프레드릭 쇨베르 감독이 보여주는 '하나 코리아'의 대한민국은 늘 보고 느끼던 것과는 조금 다르다.

김민하는 이에 대해 "사실 영화를 만드는 입장에서는 감독님이 외국인이라서 작업 과정이 달라질 건 없었다. 이야기를 표현해 내는 데 있어서 내 생각과 감독님의 생각을 물어보고, 그 과정을 통해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과정은 어떤 나라이건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프레드릭 쇨베르 감독이 보는 서울의 시선은 신기하더라. '서울은 민트색'이라고 말씀하셨고 그 컬러가 영화의 시작과 끝에 나온다. 그게 굉장히 흥미로웠다. 또 '올리브영' 같은 매장 안에서의 장면도 신선했다. 우리는 우리의 긴 역사를 알기에 담백하기가 어렵고 특별한데, 외국인 감독의 시선이었기에 오히려 담백하게 그려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색다르게 느껴졌던 부분을 이야기했다.

프레드릭 쇨베르 감독은 아침마다 배우들에게 그날 촬영할 장면과 어울리는 곡이라며 음악을 공유했다고 한다. 김민하는 "노래 자체는 난해했는데 오늘의 무드가 이런 식이구나 이해는 되더라. 항상 그날 촬영할 장면을 설명해 주셨는데, 무드에 맞게 대입하면서 이해력을 높이려 했다"며 이번 현장만의 독특한 포인트를 이야기했다.

탈북민을 연기하기 위해 다큐멘터리나 예능 프로그램도 많이 살펴보고, 사투리 선생님과의 개인적인 대화를 통해 대본 이상의 것을 알아보려고 했다는 김민하다. "탈북 과정이 주가 아니라 남한에서 정착하는 여정에 포커스를 둔 작품이다. 촬영 전 덴마크에서 일주일 정도 감독님, 작가와 함께 워크숍을 하며 탈북민들의 많은 사례나 이들의 세세한 행동, 버릇, 감정들에 대해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를 했었다. 탈북 과정의 이야기들은 너무 충격적이었고 그래서 더 소중하게 다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인물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 사투리 연습도 특히 신경 썼다"며 작품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밝혔다.

낯선 삶 속에서도 끝내 앞으로 나아가려는 탈북 여성 ‘혜선’의 여정을 담은 실화 모티브 아트버스터 '하나 코리아'는 7월 8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트리플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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