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가 대한민국 지도에서 강릉이 사라질 뻔했던 태풍 '루사'의 충격적인 기록을 재조명한다.

30일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연출 안윤태, 이큰별, 문치영, 이하 '꼬꼬무')에서는 '잊혀진 사람들 - 태풍 루사' 편을 통해 2002년 강릉을 덮친 초대형 재난과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싸웠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날 방송에는 가수 김정민, 산다라박, 배우 박정화가 이야기 친구로 출연해 당시의 참혹했던 현장을 함께 돌아본다.
특히 김정민은 과거 자신이 직접 경험했던 1984년 서울 대홍수의 기억을 꺼내며 눈길을 끈다. 그는 "서울 대홍수 당시 고등학생이었다"며 "연립주택 2층에 살았는데 현관까지 물이 들어왔고, 걸어서 다닐 수 없을 정도였다. 망원시장도 모두 잠겼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태풍 '루사'에 대해서는 "공포스럽고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며 직접 겪은 경험과 비교해 그날의 피해 규모에 공감했다.
박정화 역시 과거 강남 지역 홍수 당시 겪었던 아찔한 경험을 전한다. 그는 "4년 전 대치동에 물이 찼을 때 현장에 있었다"며 "주차장에서 나오자 차량 안으로 물이 들어왔고, 복숭아뼈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너무 무서워 패닉에 빠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내가 겪은 상황보다 강릉의 태풍 루사는 공포감이 몇백 배 더 컸을 것 같다"고 말하며 재난의 심각성을 전한다.
이번 방송에서는 2002년 강릉을 강타한 태풍 '루사'의 피해 규모가 공개된다. 당시 태풍으로 전국 수재민은 2만 3천 명에 달했고, 강릉에서만 48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한 피해액은 5조 1,479억 원으로 집계되며 국내 태풍 역사상 가장 큰 재산 피해를 남긴 재난으로 기록됐다.
막대한 피해를 남긴 태풍 '루사'는 이후 같은 이름을 다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가족과 생이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산다라박은 "가족을 잃는 건 평생의 괴로움"이라며 눈물을 보인다.
당시 강릉에서는 장현 마을이 통째로 물에 잠기는 등 상상하기 어려운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1,400만 톤의 물을 저장하고 있던 오봉댐의 수문이 제대로 열리지 않으면서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강릉시는 수위를 낮추기 위해 댐을 폭파하는 방안까지 검토했고, 결국 수위 상승으로 인해 '강릉 전체 대피 명령'을 논의할 정도로 초유의 위기에 놓였다.
과연 강릉이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기록적인 폭우 속에서 시민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날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한편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세 명의 이야기꾼이 직접 조사한 사건과 이야기를 가까운 사람에게 전달하는 방식의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밤 10시 20분 SBS에서 방송된다.
거대한 자연재해 앞에서 무너질 뻔한 도시와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태풍 '루사'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할 전망이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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