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상이가 '유부녀 킬러'에서 냉철한 형사 캐릭터를 밀도 있게 표현하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극본 김은희, 연출 윤종호, 김지훈) 3, 4회에서는 킹피셔 유보나(공효진 분)의 행적을 좇는 형사 이동진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전개됐다. 그 과정에서 이상이는 뛰어난 판단력과 집요한 수사력을 갖춘 이동진으로 분해 극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동진은 사소해 보이는 단서도 지나치지 않는 인물이다. 이상이는 이러한 캐릭터의 특성을 과장하지 않은 절제된 연기로 표현했다. 사건을 접한 뒤 빠르게 상황을 판단하면서도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는 모습부터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했을 때 달라지는 눈빛까지 세밀하게 표현하며 캐릭터의 추리 과정을 설득력 있게 보여줬다.
특히 표정과 시선, 말투의 작은 변화만으로 수사 과정에서 이어지는 동진의 고민과 긴장감을 전달하면서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킹피셔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이동진의 확고한 원칙 역시 이상이의 연기를 통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킹피셔에게 목숨을 잃은 피해자들이 모두 범죄자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살인이 정당화될 수 없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는 인물의 내면을 무게감 있게 표현한 것.
4회에서는 이동진의 수사 감각이 본격적으로 빛났다. 킹피셔의 범행 패턴을 분석하던 그는 최근 15년 동안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8명이 모두 출소 당일 각종 사고사로 사망했다는 공통점을 찾아낸다.
이에 이동진은 "가해자 쪽이 막혔을 땐 피해자 쪽을 뚫는다"라고 판단하고, 킹피셔의 다음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은 아동 성범죄자 표규철(허형규 분)을 추적하는 쪽으로 수사 방향을 전환했다. 사건을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하는 이동진의 모습은 극에 또 다른 긴장감을 더했다.
회차 마지막에는 이동진이 추적하던 킹피셔가 아닌 표규철의 시신을 발견하면서 상황이 반전된다. 이 장면에서 이상이는 확신과 의심이 동시에 드리운 동진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특히 감정을 격하게 드러내기보다 눈빛과 표정만으로 복잡한 심경을 전달하며 절제된 연기의 힘을 보여줬다. 사건의 결과를 직접 마주한 순간에도 감정을 억누르는 모습을 통해 이동진이 가진 내면의 무게를 자연스럽게 드러냈다는 평가다.
매회 수사를 거듭할수록 깊어지는 이동진의 캐릭터와 함께 이상이의 연기력 역시 존재감을 더하고 있다. 앞으로 이동진이 킹피셔를 둘러싼 사건의 진실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갈지, 이상이가 이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상이가 출연하는 '유부녀 킬러'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 50분 MBC에서 방송된다.
냉철한 수사관의 면모와 사건을 마주한 인물의 복잡한 감정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이상이가 '유부녀 킬러'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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