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크리닝] '경주기행' 깔깔 웃다가 단전까지 찢어지는 모성애… 예상 깬 '살벌+절절' 복수극 ★★★★
▶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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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옥실'(이정은)과 세 딸 '장주'(공효진), '영주'(박소담), '동주'(이연)는 8년 전 수학여행을 떠난 이후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 막내 '경주'의 생일을 맞아 단체 티셔츠까지 맞춰 입고 경주로 가족여행을 떠난다. 얼핏 단란하고 화목한 가족여행처럼 보이지만, 봉고차 트렁크에는 낯선 한 남자가 실려 있는데… 여행은 알리바이, 목적은 복수. 확실하게 계획한 대로 죽이는 가족여행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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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포스크리닝
장편 데뷔작 '갈매기'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 제68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특별 언급을 비롯해 국내외 유수 영화제의 주목을 받으며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미조 감독의 첫 상업영화다. 단편 영화 '혀', '혐오가족'부터 '갈매기'까지 사회를 향한 예리한 시선과 묵직한 질문의 이야기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 김미조 감독이 이번에는 사적 복수라는 강렬한 소재로 스릴러와 블랙코미디, 가족 드라마의 요소를 버무린 작품을 내놓는다.
영화에는 어떤 장르이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진심을 전하는 배우 이정은과 장르영화에 특별한 장점이 부각되는 공효진, 박소담, 이연, 변요한이 출연한다.
국내 개봉 전부터 제45회 하와이 국제영화제, 제24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관객상 수상에 이어, 북미 최대 장르 영화제인 제30회 판타지아국제영화제와 제6회 바르셀로나한국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되고 있는 '경주기행'은 도대체 어떤 영화일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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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프터스크리닝
벌레 한 마리의 등장에 차 안이 요동치고 난리법석인 이 가족들의 이야기가 꽤나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좋은 영화로 자리 잡을 것 같다.
수학여행을 떠난 막내딸이 사고를 당하고 남편은 막내딸의 재판 결과에 억울함을 표하며 세상을 떠난다. 그리하여 남겨진 아내와 세 딸들. 어마어마한 상실과 분노를 바탕에 두고 있지만 영화의 시작과 과정에서 웃음을 잃지 않는다. 심지어 살인범이 등장하는 장면조차도 깔깔거리게 만든다. 생각보다 아픈 상처를 담담하게 그려가네 하고 방심하는 순간 관객의 지레짐작을 비웃기라도 하듯 인물들은 다 드러내지 않았던 속마음을 터뜨리며 감히 상상도 못 할 감정의 동요를 안겨준다.
드라마로서도 꽤 괜찮고, 중요한 장면마다 스릴러로도 괜찮다. 여자들이 하는 액션이라 시시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쌩으로 펼쳐내는 육탄전에 가까운 액션은 현실적이면서도 처절하다.
엔딩에 이르기까지의 로드무비는 조금 예측 가능할지라도 클라이맥스 부분의 이정은-변요한의 연기, 이들이 보여주는 극 중 인물의 심리와 정서는 충격적이다.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걸 모두가 알겠지만 이 둘의 연기는 진짜 모두가 직접 봐야 한다!
공효진, 박소담의 연기도 좋고 공효진과 함께 가족을 연기한 남편과 딸조차도 1초라도 오디오의 빈틈이 있다면 잽싸게 재치 있게 채워준다.
전직 레슬러를 연기한 이연의 액션이 볼만하며, 후반부 변요한-이정은-이연의 액션은 소름 돋을 정도.
사적 복수를 떠난 가족들의 우당탕탕 소동극으로 예상하고 봤는데, 극장을 나서면서는 단전이 끊어질 듯한 절절한 모성애, 가족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어쩌지 못하는 엄마의 마음이 느껴져 자꾸 눈시울이 붉어진다.
이 영화 너무 좋다! '오디세이', '스파이더맨'까지 봤다면 이제는 '경주기행'으로 정서적 가을을 맞이해야 할 때.
'경주기행'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8년의 기다림 끝에 ‘죽이는’ 여행을 떠난 네 모녀의 가족 복수극으로 8월 26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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