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크리닝] '더 드라마' 범인 없는 심리 스릴러, 한 인간의 밑바닥을 시험하는 '더 드라마'★★
▶ 줄거리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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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을 일주일 앞둔 행복한 커플 엠마(젠데이아)와 찰리(로버트 패틴슨). 우연히 알게 된 상대방의 비밀로 인해 단단했던 믿음이 흔들린다. 첫 만남부터 서로를 완벽히 안다고 생각했던 두 사람, 작은 균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이 결혼식, 잘 치러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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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포스크리닝
이 영화는 장편 데뷔작인 ‘해시태그 시그네’와 ‘드림 시나리오’에서 보여준 독특한 블랙코미디 감각으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크리스토퍼 보글리가 연출과 각본을 맡고, ‘유전’, ‘미드소마’ 등 공포 장르에서 독보적인 색깔을 보여준 아리 애스터가 제작에 참여했다.
또한 A24라는 제작/배급사의 작품이라는 점도 국내 관객에게 어필할 만하다. A24는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인 ‘문라이트’,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포함해 ‘미나리’, ‘존 오브 인터레스트’, ‘패스트 라이브즈’, ‘퍼스트 카우’, ‘레이디 버드’, ‘톡 투 미’, ‘유전’, ‘마티 슈프림’, ‘백룸’ 등 완성도와 감도 높은 작품으로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더 드라마'에는 두 차례 에미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젠데이아와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로버트 패틴슨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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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프터스크리닝
젠데이아와 로버트 패틴슨이다. 채 한 달도 안 되는 시간 사이에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에서 젠데이아를 봤고, '오디세이'에서도 젠데이아와 로버트 패틴슨을 봤다. 각기 다른 장르, 다른 캐릭터, 다른 작품이었지만 그래도 배우 본판이 바뀌지는 않기에 전작의 영향이 아예 없을 수는 없다. 톰 홀랜드의 현실 아내이자 피터 파커의 찐사랑, 아테네 여신이기도 한 젠데이아. 찌질하고 비겁한 모습으로 오디세이의 죽음을 바랐던 구혼자였던 로버트 패틴슨. 일단 이 영화는 그런 약점을 안고 시작한다.
영화의 시작은 제목이 '더 드라마'이듯 예쁜 로맨스 장르 같다.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가 결혼식 당일에 할 웨딩 연설을 준비하며 그들의 첫 만남부터 첫 키스까지 회상하는 장면은 "톰 홀랜드, 눈 감아!"가 절로 외쳐질 정도다.
그러나 친구 부부와 함께 "지금까지 한 일 중 최악의 일"에 대해 고백하면서부터 영화의 장르는 완전히 바뀐다. 뜻밖의 고백들로 영화 속 인물들도 당황하고, 장르의 전환에 관객도 당황하게 된다. 로맨스 드라마가 아니라 도덕지수, 양심지수, 윤리기준 등을 점검하는 테스트인가 싶을 정도로 혼란스러운 진행이 이어지고, 그때부터는 심리 스릴러가 된다. 누가 범인인가를 쫓는 심리 스릴러가 아니다. 한 인간의 심리상태, '저게 지금 뭐 하자는 심경일까?', '어떤 결말에 이르기 위한 과정일까?', '저런 상상과 생각에서 비롯된 행동, 말들이 어떤 상호작용을 가져오게 될까?'라는 온갖 물음표들이 관객의 마음을 공격한다. 주인공은 그저 상상하고 생각하고 말할 뿐인데 관객의 마음은 극한의 거친 카체이싱이나 납치극이라도 보는 듯 쫄리고 불안해진다.
독특한 이야기다. 사랑하는 두 사람이 과거에 저질렀던 최악의 일을 입 밖에 꺼냄으로써 사랑과 신뢰가 산산조각 나는 것을 목도하게 된다.
물론 이들이 저질렀던 최악의 일들은 정말 최악이다. 솔직히 등장인물 전부가 쓰레기 같은 과거를 가지고 있고 누가 더 나쁜지 평가하기 어려울 정도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범죄에 대한 경중의 차이가 분명히 있기에 영화 속 인물들의 호들갑은 살짝 거리감이 있기는 하지만, 충분히 문제작이라 불리는 데 납득이 된다.
남녀의 결혼 준비가 이런 사회 이슈에 대한 난상토론을 이끌 소재가 되다니, 작가의 아이디어는 정말 기발하다. 극장을 나온 뒤에도 한참을 토론해야 할 영화.
'더 드라마'는 결혼식을 앞둔 행복한 한 커플이 숨겨둔 과거를 고백하며, 꿈꿔온 완벽한 결혼식 주간이 예측 불가 혼돈의 주간으로 치닫는 로맨스릴러 영화로 오는 9월 9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워터홀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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