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 하상오, 캔 식혜→감 와인…끝없는 도전 성공사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가 대한민국 대표 음료로 자리 잡은 '캔 식혜'부터 세계 최초 '감 와인'까지 만들어낸 하상오의 특별한 사업 인생을 조명했다. 수백억 원대 사업가라는 화려한 이력과 달리 자연 속에서 소박하게 살아가는 그의 일상이 공개되면서 색다른 재미도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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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세계 최초로 감을 활용한 와인을 개발한 '와인 백만장자' 하상오가 출연해 사업 성공과 실패,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온 과정을 공개했다.

하상오의 사업 영역은 와인에만 머물지 않았다. 약 100년 동안 방치됐던 폐기차 터널을 와인 숙성과 저장 공간이자 감 와인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 명소로 변신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른바 '와인 터널'은 누적 방문객 500만 명을 기록했으며,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청도의 대표적인 관광 공간으로 자리 잡아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약 10억 원을 투입해 터널을 개발한 하상오는 의외로 입장료를 받지 않고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사업가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일상도 공개됐다. 가족과 함께 사는 집은 대구에 있지만 청도에 별장 두 채를 마련해 1년 중 절반가량을 보내고 있다는 하상오. 형과 함께 사용하는 여름용 별장에서는 아침부터 맨몸 달리기를 하고 야외에서 샤워를 한 뒤 직접 끓인 보양식을 먹으며 자연 속 생활을 즐겼다.

그러나 그의 첫 사업이 감 와인이었던 것은 아니다. 하상오는 1986년 대학을 졸업한 뒤 26세의 나이에 향어 가두리 양식업을 시작하며 사업가의 길에 들어섰다. 명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아들이 양식장을 운영하겠다고 하자 어머니는 "고기 키우라고 내가 널 대학까지 보냈냐"며 강하게 반대했다. 반면 아버지는 사업 자금으로 500만 원을 지원하며 아들의 선택을 믿어줬다.

정부 방침으로 첫 사업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양식업을 접게 된 하상오는 이후 식혜 사업에 도전했다. 이때도 아버지는 전 재산을 투자하며 아들을 지원했다.

초기에는 식혜의 핵심 원료인 엿기름을 대량 생산해 식혜 업체에 공급했다. 이후 파우치 형태의 식혜 제품을 직접 출시했지만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 하상오는 직접 캔 식혜를 개발해 식혜 회사에 납품했고, 1993년 국내 최초 캔 식혜가 탄생했다.

캔 식혜는 출시 직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국내 음료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하상오는 연 매출 300억 원에 이르는 성공을 거뒀다. 이를 들은 서장훈 역시 "제가 대학교 1학년 때 나온 제품이다. 나오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성공이 계속된 것만은 아니었다. 캔 식혜가 큰 인기를 얻자 업계에서 하상오의 공장 시스템을 잇달아 도입하기 시작했고 시장 경쟁도 급격하게 치열해졌다. 하상오에 따르면 음료업체뿐만 아니라 식품회사와 제약회사까지 100개가 넘는 업체가 시장에 뛰어들었다.

결국 하상오는 수백억 원의 매출을 올리던 식혜 사업을 과감하게 내려놓고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주목한 것이 바로 청도의 특산물인 '감'이었다.

감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던 그는 포도가 아닌 감으로도 와인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발상을 떠올렸다. 이후 3년 동안 연구를 거듭한 끝에 세계 최초 감 와인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의 유명 백화점에 제품을 입점시키는 데도 성공했지만 기대했던 만큼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다. 여기서 다시 한번 하상오의 발상이 빛났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대신 고객을 청도의 아름다운 자연으로 직접 초대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았고, 이는 대한민국 최초의 와인 터널 개발로 이어졌다.

수백억 원대 사업 성공 이후에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하상오는 "돈을 벌면 사업 접고 편하게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나이가 들어도 삶의 주인으로 살고 싶다"며 앞으로도 도전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55분 방송되며, 방송 이후 넷플릭스·Wavve 등 OTT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캔 식혜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감 와인과 와인 터널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하상오의 행보는 '성공 이후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남다른 답을 보여준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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