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의 문제아들’에 내분비내과 전문의 우창윤과 재활의학과 전문의 이종민이 등장해 다이어트에 대한 전문 지식과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옥탑즈의 식습관을 직접 진단하는 과정에서는 거침없는 팩폭까지 이어지며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8일(화)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 328회에서는 ‘천연 위고비’ 열풍을 이끈 내분비내과 전문의 우창윤과 ‘-40kg 감량’으로 화제를 모은 보디빌딩 프로 재활의학과 전문의 이종민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송은이, 김숙, 김종국, 홍진경, 양세찬, 주우재 등 ‘옥탑즈’와 함께 다이어트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가장 먼저 관심을 모은 것은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마운자로’였다. 두 치료제의 차이점과 부작용은 물론, 이를 대신할 수 있는 이른바 ‘천연 위고비’ 식단까지 공개됐다.
우창윤 전문의는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계란에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는 올리브 오일을 더한 뒤 후추를 뿌려 먹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 같은 조합이 포만감 호르몬(GLP-1)을 증가시켜 간식에 대한 갈망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김숙이 “세 끼 다 이렇게 먹을까요?”라고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자 우창윤은 “세 끼 다 그렇게 드시면 계란과 올리브유를 싫어하는 사람이 된다”고 받아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작용하는 기저가 서로 다르지만 체중 감량에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약물에만 의존하는 방식에는 경고를 덧붙였다. 우창윤은 식습관을 바꾸지 않은 채 약물에만 의존할 경우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다며, 급격한 체중 감량이 담석증과 췌장염, 휴지기 탈모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사는 결국 스스로 건강한 식습관을 만드는 ‘기회의 창’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식습관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홍진경이 ‘삼겹살만 먹는 것’, ‘삼겹살과 밥을 함께 먹는 것’,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이는 것’ 가운데 무엇이 가장 살이 찌는지 질문하자 우창윤은 “질문 자체가 파괴적”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그는 체중 증가만 놓고 보면 삼겹살과 밥을 함께 먹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설명했다. 고기를 먹을 때도 상추보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케일을 곁들이는 것이 포만감 호르몬을 더욱 많이 나오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TV를 보면서 식사하는 습관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영상 시청과 식사를 동시에 하면 음식이 하나의 자극으로 소비되면서 식사에 대한 기억이 제대로 남지 않고, 이후 더욱 달고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동아시아인은 백인과 비교해 근육량은 적고 내장지방은 많은 편이라 고열량 음식에 더욱 취약하다며 겉보기에는 마른 체형이라도 체지방이 높은 ‘마른 비만’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옥탑즈 가운데서는 주우재와 김종국의 상반된 다이어트 스타일이 웃음을 자아냈다. ‘모태마름’으로 알려진 주우재는 “태어나서 한 번도 살쪘다는 기분을 느껴본 적 없다”고 밝혀 주변의 원성을 샀다.
최근 체중이 70kg을 넘었고 팔뚝도 두꺼워졌다며 벌크업 근황을 공개했지만, ‘꾹관장’ 김종국은 왜소한 체형은 그대로인 상태에서 체중만 늘었다면 내장지방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해 주우재를 당황하게 했다.
식단 평가에서도 결과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주우재가 자신의 식단으로 공복 아이스바닐라라떼 한 잔과 1일 1식을 제시하자 우창윤과 이종민은 나란히 “최악의 식단”이라고 평가했다. 이른바 ‘뼈우재’에게 또 한 번 뼈아픈 지적이 날아온 순간이었다.
반대로 새신랑 김종국은 아내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쌈밥과 콩국수 한상차림을 공개했고, 전문의들의 극찬을 받으며 식단 평가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다이어트를 주제로 한 퀴즈도 방송의 재미를 더했다. ‘살이 찌면 예상하지 못한 곳까지 뚱뚱해지는 부위’를 묻는 문제에서는 김숙과 주우재가 각각 신발 사이즈가 10mm씩 커졌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이른바 ‘발크업’ 경험담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 담배만큼 끊기 어려운 건강 위험 요인으로 초가공식품이 정답으로 등장했다. 이종민 전문의는 “콜라가 연초라면 제로 콜라는 전자담배 수준”이라고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당뇨 위험이 있는 남성의 엉덩이 모양을 묻는 퀴즈에서는 대근육인 엉덩이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이종민 전문의는 직접 스쿼트 시범까지 선보였고, 이를 따라 하던 주우재는 몇 차례 스쿼트만에 다리가 풀리며 바닥에 주저앉아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시청자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다이어트 얘기 이렇게 재밌게 들은 거 처음임”, “선생님들 말 들으면서 내가 왜 살찌는지 반성함”, “김종국 다이어트 얘기 나오니까 갑자기 눈빛 달라지는 게 겁나 웃겨”, “홍진경 질문이 딱 내가 궁금한 거였음. 대신 물어봐줘서 속 시원”, “다이어트 전문가 두 분 스타일이 달라서 같이 나오니까 더 재밌었다”, “다이어트 방송 보면서 야식 먹고 있는 내가 레전드”, “오늘 회차는 맞말 대잔치. 뼈 제대로 맞았다”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이번 방송은 약물이나 극단적인 식단보다 결국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식습관과 생활 습관이 다이어트의 핵심이라는 메시지를 전문성과 예능적 재미를 함께 살려 전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편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옥탑방에서 펼쳐지는 도파민 폭발 수다와 퀴즈 전쟁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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