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 이민호, AI 음악·버튜버까지 폭넓은 관심 "결국엔 '가짜' 말고 '진짜' 찾는 시대 올 것" [영화人]
영화 '암살자(들)'에서 진실을 파헤치는 신입기자 '영일'을 연기하며 한층 깊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배우 이민호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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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20대 시절 품었던 영화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는 "20대에는 제 또래나 어린 친구가 나오는 영화보다는 무언가를 느끼고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작품을 선호했다. 그래서 그때는 제가 아직 영화를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고 '30살이 넘으면 영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당시에는 이런 이유로 영화 제안이 많이 왔음에도 선택하지 않았고 그래서 '인기만 좇아 드라마만 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지만, 이제는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고 나만의 정서와 시선이 생기는 나이가 되었기에 영화를 통해 이야기가 우선되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인터뷰 중 드러난 그의 일상은 세상과 기술을 향한 깊은 호기심으로 가득했다. 이민호는 "이번 영화도 제안받기 훨씬 전에 제 유튜브 알고리즘에 영부인 저격사건이 떠서 유튜브 뿐 아니라 '꼬꼬무' 부터 다양한 영상들을 밤이 새도록 보며 흥미로운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다. 하나의 호기심이 들면 꼬리를 물고 끝까지 가는 성격"이라며 "전쟁이 나면 전쟁의 이면부터 지리학, 경제까지 연결해서 보게 된다. 사회라는 틀 안에 살아가기에 유튜버나 최신 기술에도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버튜버(Virtual YouTuber)나 AI 음악처럼 첨단 기술이 사람의 정서를 건드리는 지점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그는 "시각적인 작업에 AI가 참고가 되기도 하고 작곡에 대한 욕망도 있지만, 아직 법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어 제대로 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접하기에 기술의 진보가 엄청나다. 다만 대화조차 AI와 나누는 분들이 많아지는데, 나는 여전히 사람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기술 문명과 인간성에 대한 독특한 철학도 덧붙였다. "유튜브에서 커피 만드는 브이로그를 볼 때 사람의 손이 나오면 10분이고 보게 되지만, 로봇팔이 나오면 못 볼 것 같다. 편리를 좇아 기술이 발전했지만, 결국에는 '진짜'를 다시 찾고 불편을 감수하는 시기가 올 것 같다. 한 시대가 옳다고 믿는 것에 계속 물음표를 던지는 것이 필요한 때"라고 짚었다.

어느덧 다가올 40대와 삶의 변화에 대해서는 담담하면서도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이민호는 "40대는 아직 상상이 잘 안 된다. 가정을 꾸린다거나 큰 변화가 생기면 확 변할 텐데, 그런 일상의 변화는 제 인생에 많은 영향을 줄 것 같다"며는 말을 했다.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는 "결혼은 기적과도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 요즘 사회가 결혼은 물론이고 연애도 안 해서 문제라는 소리도 듣는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민호는 마지막으로 "영화 '암살자(들)'도, 그리고 저의 인생도 기적 같은 순간들이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며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 '암살자(들)'은 오는 9월 23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하이브미디어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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