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러블리즈 출신 배우 정예인이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2'에 합류했다. 배우 하영이 맡았던 천장미 역을 연기하며 글로벌 배우로 도약할 기회를 얻었다.

30일 넷플릭스 측은 iMBC연예에 "정예인이 '중증외상센터2'에 출연 확정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대본 리딩 등 구체적인 촬영 일정은 아직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다.
'중증외상센터'(연출 이도윤·각본 최태강)는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에 부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주지훈·추영우 등이 출연했고, 정예인은 극 중 간호사 천장미 역을 맡는다.
당초 시즌1에서 배우 하영이 천장미를 연기해 시즌2에도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발언이 그를 하차로 이끌었다. 지난 8월 방영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하영은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밝히며 증조부와 조부, 아버지와 언니까지 모두 의료계 종사자라고 말했다. 방송 후 하영 증조부가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에 실린 기사에서 친일 행적을 보인 '안상호'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에 소속사는 처음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으나 하루 만에 사실을 인정했다. 소속사는 "충분한 검증 없이 성급하게 답변해 혼란을 드렸다"며 사과했다. 확인 결과 증조부 안상호는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하영도 "미처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 역사를 외면하거나 가볍게 여길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적은 자필 사과문을 SNS에 게시했다.
공식 입장 발표 뒤 광고계도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아티드, 삼성전자 등 여러 브랜드는 하영이 출연한 광고를 빠르개 비공개 처리했다. 공익광고 포함 광고 6개가 논란 후 내려갔고 그가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 역시 볼 수 없게 됐다.
출연 작품에서도 여파가 이어졌다. 넷플릭스 측은 1일 "하영이 '중증외상센터' 후속편에 출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에서도 그가 주연을 맡았지만 홍보 일정에서는 완전히 배제됐다.

결과적으로 하영을 대신해 천장미 역을 맡은 배우는 정예인이었다. 그는 지난 2014년 그룹 러블리즈로 데뷔해 노래 'Ah-Choo(아츄)'와 'Destiny(데스티니)'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다 2017년 tvN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에서 배우 문채원 아역을 맡아 본격적인 연기 활동에 돌입했다. 이후 '러브로큰'(2022) '자판귀'(2025) 등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를 꾸준히 이어왔다.
시즌2 제작 소식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이 드라마에서 정예인은 천장미를 어떻게 연기할까.'중증외상센터'는 지난해 1월 24일 첫 공개돼 3일 만에 글로벌 TV쇼(비영어) 부문 3위를 기록했고, 대한민국을 비롯한 26개국 넷플릭스 톱 10 리스트에도 올랐다. 연기자로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정예인에게 '중증외상센터'는 보증된 기회다. '중증외상센터2'에서 그간 갈고 닦은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은다.
iMBC연예 신지아 | 사진 iMBC연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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