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연극 '클로저' 계기로 내향인 극복 챌린지…'라스' 최고의 1분
MBC ‘라디오스타’가 최강희, 오만석, 김원효, 양치승의 멈출 줄 모르는 인생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데뷔 31년 만에 처음 연극 무대에 오른 최강희부터 작품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출연료까지 낮춘 오만석, 개그맨 데뷔 전부터 남다른 생활력을 발휘했던 김원효, 헬스장 폐업이라는 위기를 딛고 재기를 준비 중인 양치승까지 네 사람의 각기 다른 사연이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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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기획 최윤정 / 연출 윤혜진, 황윤상, 변다희, 양인혜)는 최강희, 오만석, 김원효, 양치승이 함께한 ‘가만히 있으면 안돼~’ 특집으로 꾸며졌다.

8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전국과 수도권 가구 시청률 모두 3.3%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최강희가 연극 ‘클로저’를 통해 내향적인 성격을 극복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야기를 전한 장면으로, 순간 최고 4.3%까지 치솟았다.

최강희는 데뷔 후 31년 만에 처음 도전한 연극 ‘클로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극 중 복잡한 관계 속에 놓인 ‘안나’를 연기하는 그는 캐릭터의 감정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특히 연극은 관객들이 배우의 몸 전체를 바라보는 무대인 만큼 키스신에서도 세세한 동작까지 자연스럽게 표현해야 했다. 상대 배우의 셔츠를 끌어올리는 동작조차 어색하게 느껴졌던 최강희는 결국 자신의 집에 머물던 가수 오지은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이른바 ‘키스 과외’를 받았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셔츠를 자연스럽게 올리는 방법부터 장면 속 인물의 감정까지 함께 연구했다. 이를 들은 오만석은 “그래서 그날 셔츠를 잘 올렸구나”라고 받아쳐 현장을 폭소케 했다.

키스신의 상대가 한 명이 아니라는 사실도 공개됐다. 여기에 최강희의 어머니가 보여준 독특한 반응까지 더해졌다. 최강희는 어머니와 로맨스 드라마를 함께 볼 때 키스 장면이 등장하면 어머니가 “주여”라고 외친 뒤 기도하기 위해 방으로 들어간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연기 활동을 쉬는 동안 직접 여러 직업을 경험했던 이야기도 이어졌다. 환경미화원, 야쿠르트 배달원, 주유소 직원, 재래시장 아르바이트, 소방관, 어부 등 다양한 일을 해봤다는 최강희는 특히 배관관리사가 가장 힘들었다고 꼽았다. 남자 화장실 소변기에 쌓인 요석을 깨는 작업을 두고는 “보통 일이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새로운 직업에 대한 호기심도 여전했다. 김원효가 과거 호객 일을 했던 경험을 들려주자 최강희는 자신도 직접 해보고 싶다고 밝혔고, 산삼을 캐는 심마니에도 관심을 드러냈다. 오만석이 “심마니를 해보고 싶다는 분은 처음 본다”고 놀라자, 최강희는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며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호기심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너무 할 말이 많아지는데 연예계 쪽만 오면 할 말이 없어진다”고 말해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연애에 관한 이야기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최다니엘과 잘 어울린다는 주변의 반응에 대해서는 서로 이성적인 감정을 갖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자신은 상대방이 먼저 자신을 좋아해줘야 마음이 가는 스타일이라고 밝힌 가운데, 연애 공백기를 묻는 질문에는 “1년?”이라고 답했다. 예상보다 짧은 답변에 출연진은 오히려 놀림을 이어가며 웃음을 자아냈다.

최강희의 첫 키스 상대가 사이버 가수 아담이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스무 살 무렵 아담과 함께 영상 촬영을 했던 그는 실제 사람이 아닌 허공을 향해 키스해야 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되게 허무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아담과 가상 결혼까지 했던 영상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예능 출연을 통해 대중과 한층 가까워졌다는 고백도 이어졌다. 최강희는 연기만 할 때는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는지 체감하기 어려웠지만 예능에 출연한 뒤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안아준다며 “그게 너무 좋다”고 말했다. 양치승 역시 최근 최강희의 연극을 보러 갔다가 돌아가려 하자 최강희가 “안아주고 가야지”라고 말했다고 증언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오만석은 쉴 틈 없이 작품을 이어가는 ‘다작왕’의 면모를 보여줬다. 올해 하반기에만 연극 세 편과 뮤지컬 한 편, 뮤지컬 연출, 대학 강의까지 예정돼 있다는 그는 다작의 비결을 묻자 “가격을 엄청 낮췄다. 부담 없는 가격이다”라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저 친구 이 가격에 괜찮을까라고 해도 저는 한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작품 활동을 쉬지 않는 현실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여기에 김구라와의 10년 전 에피소드까지 소환하고 직접 춤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예능감을 발휘했다.

후배들을 위해서는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선배의 모습도 드러났다. 오만석은 분위기가 어색해질 때면 신용카드를 꺼낸다며 “나이가 들면 입보다 지갑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클로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최강희도 오만석에게 회전초밥을 얻어먹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접시가 계속 쌓이는 모습에 오히려 겁이 날 정도였다는 것.

그런 오만석도 카드 경쟁에서만큼은 이길 수 없었던 인물이 있었다. 바로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함께했던 차인표다. 웬만한 자리에서는 카드 결제를 마다하지 않는다는 오만석은 차인표가 젊은 후배들을 위해 매일 다른 식당을 예약하고 닭갈비, 중식, 스테이크 등을 사줬다며 그의 남다른 후배 사랑에 두 손을 들었다고 밝혔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촬영 당시 현빈과 겪었던 키 차이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극 중 현빈의 상관을 맡았던 오만석은 첫 촬영에서 자신이 언덕 아래에 서면서 현빈을 올려다보는 구도가 만들어지자 직접 동선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음 촬영 장소는 평지였다. 결국 오만석은 “도저히 안 되겠더라”며 제작진이 조용히 가져다준 ‘애플 박스’ 위에 올라 현빈과 눈높이를 맞췄다고 밝혔다. 배우들의 키를 맞추기 위해 사용하는 박스 위에서 연기하다 보니 “나도 남자 배우인데 다소곳해지는 연기가 나오더라”고 말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김원효는 개그맨이 되기 전 웨이터와 호객 일을 했던 과거를 공개하며 남다른 생활력을 입증했다. 약 25~26년 전 웨이터 일을 시작했을 당시 월급이 50만 원 정도에 불과했고, 직접 거리로 나가 손님을 데려오기 시작했다는 것.

한 팀을 유치할 때마다 약 2만 원의 수당을 받았고, 하루 10팀씩 손님을 데려오며 업계에서 이름을 알렸다고 밝혔다. 다른 업소에서 파격적인 스카우트 제안까지 받았지만 당시 일하던 가게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자리를 옮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에는 과거 동료로부터 뜻밖의 연락도 받았다. 김원효는 “네가 우리 삐끼계의 희망이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히며, 자신의 후배들 역시 그를 보며 자부심을 느끼고 일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호객 일을 하면서 익힌 특별한 기술도 공개했다. 손님에게 빠르게 과일을 내놓기 위해 과일을 자르는 속도가 크게 빨라졌고, 명함을 높이 날리는 기술도 익혔다고 설명했다. 실제 방송에서 명함 날리기를 직접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냈다.

뜻밖의 절친 조인성과의 친분도 공개됐다. 김원효는 조인성이 자신의 집에 놀러 올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완벽해 보이는 조인성의 휴대폰 케이스가 낡은 것을 발견했고, 이를 본 아내 심진화가 구입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은 명품 휴대폰 케이스를 조인성에게 선물하며 기존 케이스와 교체했다는 일화를 전해 웃음을 더했다.

양치승은 헬스장 폐업 이후 마주한 현실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큰 피해를 입었지만 “신용불량자는 아니다. 집도 있다”며 모든 재산을 잃은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오랫동안 운영했던 사업의 기반 자체를 잃으면서 다시 출발할 수 있는 토대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헬스장이 들어섰던 건물의 기부채납 문제와 관련한 사연도 공개했다. 양치승은 계약 과정에서 관련 내용을 충분히 안내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보증금과 시설 투자비, 회원 환불금, 변호사비, 약 3년간 제대로 영업하지 못했던 기간까지 모두 계산했을 때 손실액이 “거의 20억 가까이 되더라”고 말했다.

힘든 시간을 버티는 과정에서 홀로 감정을 쏟아냈던 사연도 공개됐다.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자동차 대신 오토바이를 이용했다는 그는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면 헬멧 안에서 한 시간씩 소리를 지르고 울었다고 털어놨다.

외부에서는 자신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마음껏 감정을 쏟아냈고, 눈물과 습기를 닦아가며 울었다는 양치승. 그러나 집에 도착할 즈음에는 다시 마음을 다잡고 아무렇지 않은 모습으로 돌아갔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데에는 주변 사람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양치승은 최강희가 자신을 위해 기도해줬고, 김숙은 새로운 체육관 자리를 알아봐 줬으며, 성훈은 식사를 챙겨줬다고 밝혔다.

자신을 걱정하고 챙겨주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런 고마움 때문에 무너지기에는 너무 미안한 거다”라고 생각했다는 양치승은 반드시 다시 잘돼서 도움을 준 이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사기 피해가 알려진 뒤 예상하지 못한 연락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힘내라며 음식을 더 챙겨주는 식당이 있는가 하면, 보증금을 받지 않을 테니 자신의 건물에서 체육관을 운영하라는 제안도 들어왔다고.

그러나 “힘든 거 아는데 500만 원만 빌려달라”, “300만 원만 달라”는 부탁까지 받았다며 “망한 느낌은 들지만 실제로 보면 망해 보이지 않는가 보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유발했다.

‘흑백요리사’에 도전했다가 통편집된 사연도 공개됐다. 평소 새로운 도전을 좋아한다는 양치승은 제육볶음을 들고 경연에 참가했고, 과거 자신의 회원이었던 백종원을 심사위원으로 마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종원은 그의 음식을 맛본 뒤 “평범한데요?”라는 냉정한 평가를 남겼고, 양치승은 다른 경연이 진행된 뒤에야 자신의 분량이 모두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그는 “그 편집이 그 통편집인 줄 몰랐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라디오스타’는 각자의 방식으로 끊임없이 움직여온 네 사람의 인생을 통해 웃음과 진정성을 동시에 전했다. 최강희는 새로운 무대와 직업에 거침없이 도전했고, 오만석은 작품과 후배들을 위해 쉼 없이 움직였으며, 김원효는 남다른 생활력으로 지금의 자리를 만들어왔다. 양치승 역시 큰 위기 속에서도 다시 시작할 이유를 찾으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서로 전혀 다른 길을 걸어온 네 사람이지만 결국 이들의 공통점은 ‘멈추지 않는 것’이었다. 웃음으로 풀어낸 사연들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계속 움직여온 시간이 고스란히 느껴지며, 그래서 이날 특집의 제목인 ‘가만히 있으면 안돼~’가 더욱 진하게 와닿았다.

한편 오는 14일 수요일 밤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는 박준금, 김영철, 함은정, 강균성이 출연하는 ‘관리~? 놓치지 않을 거예요! ‘관리의 신’’ 특집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라디오스타’는 MC들의 거침없는 입담과 촌철살인 토크를 통해 게스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끌어내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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