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 성한빈이 청춘의 풋풋함을 벗고 강렬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팀의 리더에서 솔로 아티스트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그는 익숙한 규칙을 깨부수고 변주를 시도했다.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레이어스튜디오11에서 성한빈의 첫 번째 솔로 앨범인 EP 'DEAD:ALIVE(데드얼라이브)'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성한빈이 참석했으며 진행은 밴드 소란 고영배가 맡았다.
'데드얼라이브'는 두려움 앞에서도 멈추지 않고, 고통과 시련을 통과하며 자신의 한계를 깨뜨리는 과정을 담은 앨범이다. 익숙한 자신을 넘어 새로운 모습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아름다운 파괴'라는 키워드로 풀어낸 신보다.
타이틀곡 'UNDEAD(언데드)'는 강렬한 기타 리프와 웅장한 콰이어, 화려하게 전개되는 드럼 라인이 어우러져 시네마틱한 스케일과 팝적인 감각을 동시에 선사하는 곡이다. 너와 나 자신을 위해 그 어떤 고통과 시련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강인한 의지가 담겼다.
이날 성한빈은 "첫 번째 솔로 앨범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준비한 모든 걸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가장 잘하는 모습을 담으려 노력했다. 데뷔 4년 차지만 처음 접하는 것들이 많아 힘들었다. 그렇다고 절대 편안하게 가려고 하지 않았다. 성장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앨범은 제로베이스원으로 보여줬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지향한다. 성한빈은 "그룹으로 쌓아온 대표적인 이미지는 청춘의 풋풋한 음악이었던 것 같다. 이번에도 그 이미지를 이어갈지, 반대로 강렬한 느낌을 보여줄지 고민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후자가 더 끌렸다. 파워풀한 사운드와 콘셉추얼한 느낌으로 나를 더 잘 표현할 자신이 있었다"며 변신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 과정에서 가장 큰 과제는 홀로 무대를 채울 수 있는 힘을 갖추는 것이었다. 성한빈은 "솔로 활동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처음이라 어려운 순간이 많았다. 내 안에 쌓아온 데이터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며 "앞서 솔로로 활동한 선배님들의 무대를 많이 참고했다"고 전했다.

특히 샤이니 태민과 엑소 카이를 언급하며 "솔로 활동에서는 팀 활동 때와 다른 분위기를 내야 한다는 걸 배웠다. 무대 위에서 아우라를 뿜어내는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고민했는데, 정답은 자신감이었다"고 강조했다.
닮고 싶은 솔로 아티스트로는 NCT 정재현을 꼽았다. 성한빈은 "정재현 선배님을 보며 그런 무대 위 아우라를 갖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런 힘이 있어야 대중과 리스너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는 것 같다"며 "홀로 섰을 때도 힘을 발휘하는 솔로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자신의 가장 큰 무기로는 춤을 내세웠다. 성한빈은 "춤에는 자신이 있다. 나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솔로 활동에서 댄스 퍼포먼스를 어떻게 가져갈지 고민도 컸다"고 말했다.
앨범의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성한빈은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타투를 아이덴티티로 활용했고, 음악 안에도 여러 요소로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선공개곡 'Killin' Me(킬린 미)' 역시 이러한 방향성을 보여주는 곡이다. 성한빈은 "자신을 무너뜨리는 고통에 맞서 강인한 존재로 거듭나는 트랙이다. 퍼포먼스를 통해 점점 강인해지는 모습을 표현했다"며 퍼포먼스 비디오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새로운 도전에는 두려움도 따랐다. 성한빈은 "사실 겁이 많은 편이다. 겪어보지 않은 것들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며 "그럼에도 빠르게 결정하고 선택하며 두려움을 이겨내는 자기 초월의 과정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솔로 활동에 나섰지만 제로베이스원과의 동행도 이어간다. 성한빈은 "팀 활동을 한 차례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앞둔 시점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팀과 솔로 활동을 병행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지난 5월에도 제로베이스원으로 활동한 만큼, 앞으로도 팀과 솔로를 오가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제로베이스원 멤버 중 첫 솔로 주자로 나선 데 대한 책임감도 드러냈다. 성한빈은 "리더이기도 하고 솔선수범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내가 잘 보여줘야 멤버들도 보고 더 나은 활동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멤버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 그는 "가족 같은 멤버들이 정말 많이 응원해 줬다. 데모곡을 받자마자 멤버들에게 의견을 물었다"며 "맏형 김지웅은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커피차까지 보내줬다. 따뜻한 마음을 잘 받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팬들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성한빈은 "솔로를 준비하면서 어려운 순간이 많았지만 기둥 같은 팬들의 존재가 정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직접 작사에 참여한 팬송 '섬광'도 수록됐다. 긴 어둠 속에서 서로의 빛이 되어준 팬들을 향한 진심과 약속을 담은 곡이다.
끝으로 성한빈은 "솔로 활동을 통해 최대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콘텐츠도 많이 준비돼 있다. 큰 기대를 해주셔도 좋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성한빈의 신보에는 타이틀곡 'UNDEAD'를 비롯해 고통과 두려움을 성장의 힘으로 바꾸는 'Killin' Me', 유려한 스트링과 디스코 사운드로 놓지 못하는 관계의 복잡한 감정을 그린 'Insidious(인시디어스)', 깊은 밤 숨겨왔던 또 다른 자아를 해방하는 '3AM(쓰리 에이엠)'이 수록됐다.
또한 거부할 수 없는 이끌림을 중력에 빗댄 'Bloody Gravity(블러디 그래비티)', 두려움과 경계를 넘어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Other Side(아더 사이드)', 팬들을 향한 진심과 약속을 담은 '섬광', 어둠과 두려움 속에서 빛을 되찾아 누군가의 세상을 깨우겠다는 의지를 담은 'Steal the Thunder(스틸 더 썬더)'까지 총 8곡이다. 전곡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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