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 무적 바둑기사 이세돌이 천하 무직 '백수 이세돌'로 돌아온다. AI와의 싸움을 넘어서 사회 초년생의 성장 서사를 이루어 낼 예정이다.

21일 오전 KBS 공개홀에서 KBS 2TV 신규 예능 '백수 이세돌'(연출 이명섭)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세돌, 정재형, 장도연, 이명섭 PD가 참석했다.
'백수 이세돌'은 2016년 알파고를 상대로 전설적인 1승을 거둔 뒤 바둑계를 떠난 '인류 대표 백수' 이세돌의 피, 땀, 눈물이 섞인 아날로그 생존기다. 기의 대국 이후 10년이 흐른 지금, 바둑을 내려놓은 이세돌이 이번에는 AI가 대체할 수 없는 삶의 일터로 뛰어들 예정이다.
예능으로서는 신선한 인물인 이세돌이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이 PD는 "올해가 딱 알파고 대국 10주년이 되었다. 이 점이 우리가 기획했던 의도와 잘 맞았고, 부탁을 드렸을 때 흔쾌히 수락을 해 주셔서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었다"고 섭외 계기를 전했다.
덧붙여 이 PD는 "바둑 기사로서 이세돌의 굉장한 팬이었다. 독특하고 화려한 수 싸움을 굉장히 좋아했다"며 "승부사적 기질과 대충 하는 법 없는 스타일이 프로그램에 고스란히 느껴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세돌 역시 뜻밖의 섭외 소식에 놀랐다는 입장이다. 그는 "프로그램 제안을 받고 깜짝 놀랐다. 제목을 듣자마자 꽂힌 프로그램"이라고 섭외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두근두근거렸다. 은퇴 후 많은 걸 경험했지만 바둑을 대체할 만한 확실한 무언가를 만들지 못했는데,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바둑을 대체할 일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AI가 만연하는 지금, 이세돌은 AI가 대체할 수 없는 직업에 도전했다. 정신을 투자하는 바둑 기사로 24년을 살아왔지만, 이번에는 고층 창문 닦기, 야구장 맥주 보이 알바 등 육체적 노동을 하는 직업에 도전했다.
이 PD는 "단순한 직업 체험보다는 AI가 대체 못 하는 노동에 도전해 본다는 기획 의도에 집중해 주셨으면 좋겠다. 직업의 종류보다 'AI가 어떤 일을 대체하지 못할까'가 시대적 화두인 만큼, 이 주제를 가지고 시작을 했고, 바둑 기사로서 최고의 위치에 있던 이세돌이 사회 초년생이 된 모습이 독특하고 재미있다"고 설명했다.
소개를 마무리하며 이 PD는 "사골 국물 같은 진한 노력이 느껴질 거다. AI가 하지 못하는 공감, 사람 간 따뜻한 관계를 알게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천하 무적' 바둑 기사에서 '천하 무직'이 된 이세돌의 이번 여정은 단순한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넘어서, 그의 승부사 기질과 성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휴먼 스토리가 될 예정이다.
한편 KBS 2TV '백수 이세돌'은 오는 10월 23일 오후 8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iMBC연예 장주원 | 사진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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